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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내 아들아

by ♥♥이수환♥♥ posted Jul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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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7.31일 토요일이다.>
수환짱!
엄마에게 영원한 짱이지
어제 일정에 급류타기 했다는 내용이 없어서 많이 섭섭하네
물에 들어갔으면 조금이라도 시원했을 걸
수환아 국토종단 50%는 달성했다.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짱이다.
이제는 욕심도 생기리라 생각한다.
끝까지 걸어서 국토 종단했다는 자부심이 너의 인생에서 힘들 때
버팀목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날씨는 여전히 덥구나
월요일쯤 태풍이 온다는 뉴스가 있는 데 걱정된다.
태풍말고 소나기라도 한차례 뿌려주면 시원할 텐데 그쟈..
비가 오면 행군하는 데 더 좋은 지 않좋은 지 모르겠네
아들아 !
하루 하루가 지나면 너를 빨리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마음이 부푼다
서울에서 어떻게 만나는 게 극적일까도 이제는 한번 쯤 생각해본다
오늘은 서울가는 표 예매를 하러 갈 예정이다
아빠는 8.1일 베트남 출장가셨다가 8.4일 오셔서 서울에는 8.5일 아빠 먼저
차 가지고 가시고, 엄마와 혜원이는 8.8일 날 아침에 서울로
갈 예정이다.
7.31일이 17일중 한복판이다
오늘만 지나면 내일부터는 내리막 길이다
편지는 8.2 ~ 8.3일 쯤 전해진다는 것 같다.
아들아!
힘내자 !!!!
오늘도 부모님 만나러 서울로 열심히 걸어서 간다고 생각하자
생각하는 마음을 바꾸면 고통을 받아들이는 게 조금은 쉬울 것 같구나
엄마가 너 힘든 거 도와주는 게 기도밖에 해 줄 수가 없구나
사랑하고 보고 싶은 내 아들아 !
오늘도 화이팅이다. 엄마가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