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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건아 잘있지?
진주에서 찍은 사진 잘봤다.
포즈를 육체미하는사람 처럼 재미있게 찍은 사진을 보고 엄마 아빠는
오래간만에 웄었다.
땡볕에 애를 보내놓고 맘이 않됬었는데 너의 익살스런 폼이 너무 좋았다.
역시 걱정하는 엄마 아빠 생각해서 그런 좋은 아들이야
얼굴은 많이 탄거 같고 건강해 보이더구나.
하여튼 아들 얼굴만 봐도 좋다.
그리고 앞으로 사진 찍을때는 모자챙을 겉고 찍어라 그래야 우리 잘생긴 아들이 더잘나오니까. 알았지!
집떠나서 오랬동안 여행을 하면서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고하는 모든것이
너를 큰사람으로 만들어 주리라 엄마 아빠는 믿으면서,
너의 고생을 애타게 바라만 보고 있단다.
서울 까지 걸어 오는 동안 얼마나 큰사람이 되서 돌아올지 궁금하구나.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보고 싶은 우리 아들.. 건강히 재미있는 시간 보내거라.
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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