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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반갑다 아들아 !
더구나 건강하고 밝은 너의 얼굴을 보여주어서 너무너무 고맙고 반갑단다 !

그동안 우리 네가족이 오랜동안 같이 살면서
이렇게 오랜기간을 누군가와 해어저 있어본적이 없지 않니 ?

이제야 말인데 인천 연안부두에서 너를 보낸 이후로 엄마와 아빠는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한체 자신들의 감정을 숨겨왔단다.

우리 아들이 10년만에 찾아온 이 폭염속에서 이나라의 땅끝에서 부터 약 800km를 걸어서 서울까지 종단을 한다!
과연 가능 할까 ?
행군도중에 무슨일은 없을까?
체력도 약하고 체구도 작은데 도중에 아프면 어쩌지?
숨을 쉬기조차 어려운 한여름의 땡볕을 아들이 이겨낼 수 있을까?

너를 보내고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후회를 하면서도 엄마와 아빠는 아무렇지도 않은척... 되리어 태연한척을 하면서 가능한 대화의 주제를 다른곳으로 돌려서 속마음을 들키지 않으려고 노력했단다.

한낮에는 몇 번씩 밖으로 나가서 온 세상을 불태워 버릴것 같이 내리쬐는 한낮의 햇볓을 느껴보고는 아픈가슴을 쓰러내리며 어찌할 수 없어서 눈물만 흘리는 엄마의 아픈모습도 아빠는 애써 외면하여 왔었단다.

그런데 오늘새벽!
아빠는 허~~~~ 억~~~~ 기절할뻔 했단다!
호창이도 보이고 연안부두에서 본것 같은 아이들과 선생님의 얼굴들은 보이는데 정작 그렇게도 보고싶고 그리운 우리 아들의 모습은 보이지가 않더구나!

그래서 이 더위에 행군을 하는 아들이 안타까워서 잠을 못이루고 뒤척이다가 새벽에나 잠이든 엄마를 다급하게 흔들어 깨웠단다.(너도 알지 엄마 잠보인거....., 그런 잠보엄마가 너를 보낸 이후로는 밤잠을 자지 못하는구나!!!!)
경모가 없어 !!! 경모가 않보인다니까 ???? 빨리 일어나봐 ~~~~~

화들짝 놀라서 pc앞으로 간 엄마는 우리아들을 한번에 찾아 내더구나 !!!
엄마가 가르키는 그 사진!
그 사진은 아빠도 몇번을 보면서 너무나 건강하고 밝은 얼굴이었고 씩씩한 얼굴이라서 이 아이가 아들 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한체 이놈 우리아들과 많이도 닮았구나 ! 했던 그 사진이 아니니 !!!

너무나 반갑고 고맙고 대견스러운 아들 이더구나!
이렇게 건강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그리고 그 힘든 국토종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위풍당당하고 의젓하게 따~악 버티고 서있는 아들의 모습을 보는 순간 엄마와 아빠는 만감이 교체하였단다.

"다~ 컷다~~~!"
참으로 간단하면서도 정말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이 한마디...
이 한마디에 엄마와 아빠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서운함과 허전함을 보태어 너에게로 보내본다!!!!!

8월 8일.....
지금보다 더커져 있을 우리 아들을 기대하면서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여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하자!!!

사랑한다 아들아! 거을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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