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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빛 얼굴을 보고

by 김수연 posted Jul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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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딸에게
수연아! 크게 불려보고 싶다. 아빠,엄마,할머니 많이 보고싶지?
우리도 수연이 많이 많이 보고 싶어. 그렇치만 경복궁에서 만날때 까지 꾹 참고 기다리거야. 너도 참을수 있지?
집에오면 탐험대에서 무슨소식이 있고 너희들이 어디쯤 가고 있는지 궁금해서 컴퓨터를 켜고 보고싶은 수연이에게 편지를 쓰는것이 요즘 아빠,엄마의 즐거움이란다.
8연대 사진속에 구리빛으로 변한 너의 얼굴을 볼때 참으로 대단하고, 끈기있고
참을성이 있다는 사실에 참으로 기쁘다.
어리다고만 생각했지만 국토종단탐험에 참가하여 많은것을 배워올것으로 믿는다.
오빠와 같이 참가하여서 아빠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
왜냐구?
너희둘은 남매지간으로 서로 우애있게 잘지낼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야
사랑하는 수연아
정말로 너희들이 없으니 집안이 너무 허전하고 웃을일이 별로 없어
너희들이 돌아오면 웃음이 넘치는 가정이 되도록 우리 노력하자.
차를 타고가다가 금은색 마티즈 차를 보면 너의 생각이 너무나.
"아싸 오늘 몇대 보았어" 하하하 하던 모습이 그립구나.
작년 오빠가 완주하여 마중나가던 경복궁에 올해는 오빠와 같이 너가 포함되어서 너무좋아.
요즘 본격적인 행군으로 힘들고, 지치고, 쓰려질것 같지?
날씨도 너무덥고 말이야
그러나 너는 할수 있어. 목적지 까지 꼭 완주해서 우리가족에게 해 냈다는 것을 보여줘. 그순간 너의 앞날은 어떤 어려움과 힘든 시련이 닥쳐와도 꿋꿋이 이겨낼거야
보고픈 딸아
우리가 만날때까지 울지말고 건강하게 그리고 힘차게 전진하기 바란다.
너가 사랑하는 사람이
2004년 7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