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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민재

by 김민재 posted Jul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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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야 . 덥지만 엄마도 운동 열심히 한다.
마구 달리다보면 민재가 같이 가자며 부르던 게 생각나 한참을 기도한다.
아들 다리는 괜찮니.가랑이 사이가 쓸리진 않았나 걱정이다.
살이 단단해 왠만하면 무르진 않겠지만 그래도 워낙 긴 거리니까.
지금은 차라리 민재가 부럽다. 월말이면 아빠랑 엄마 심란한거 알지?
부모님 그늘에서 하고싶은거 다할수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런지.
많이 생각하면서 걷겠지?
편지지에 쓴다는거 못썼어.대신 메일 보내니까 괜찮지?
여긴 저녁되니까 제법 바람이 분다.
내일 모레는 비도 온다는데 .... 아빠랑 비맞고 웃통벗고 축구하던 실력으로
잘해내리라 믿어
그래도 종알거리던 민재가 없으니 영 적적해
덕분에 엄만 맨날 파출부처럼 청소만해,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남들은 청승이라지만 아들은 더위에 걷고 있는데 맥 놓고 있질 못하겠구나.
사랑해 아들 사랑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않지? 그만큼 혼도 내지만....
아빠 엄마 할머니 민정이 모두 기도해.
우리아들 건강한 모습으로 무사히 잘 마치고 돌아오게 해달라고.
잠자리에 들었을 시간같구나 .잘자렴 내일을 위해.뽀---
쉽사리 잠이오지않아 매일 잠설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