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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한 형준이에게!

by 박형준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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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장한 형준이에게!

어제 네가 바라던 레프팅을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더운 날씨에 그래도 하루는 강가에서 재미있고 시원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줄 알았는데...

오늘은 서울에 최고로 더욱 날씨였단다.
토요일이어서 계단 청소하였는데도 조금만 움직여도 얼굴이 빨게지고
땀이 많이 나는구나.
얼마 하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덥고 땀이 많이 났는데
네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가슴이...

오늘 아침에 엄마와 함께 너희 9대대가 찍은 사진을 보았단다.
처음엔 엄마가 네가 없다고 너무도 안타까워 하셨지. 혹시 무슨일이라도...
나중에 한참 찾아보아 그 안에서 너를 알아볼 수 있었단다.
너무나 살이 많이 빠지고 얼굴이 검게 탔는지 알아보지 못했는데
그래도 너인 것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단다.

사실 엄마와 서로 약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너의 변한 모습에 우리 모두 안타까워 애를 많이 태웠단다.

그러나 형준아!
네가 밟는 땅, 한걸음 한걸음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을 것이다.
네가 더욱 강해질 것이고 그 땅이 하나님 나라로 변하도록 기도도 하자.
네가 밟는 땅이 언젠가 아빠가 다시 밟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들이 밟고 지난 땅, 아빠가 그 뒤를 이어 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디에 교회가 없는지,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이 있고 없는지
잘 보고 와라. 그 다음에 아빠가 네 뒤를 따라 가마!

이제 심령(마음)을 새롭게 하고
너의 흘린 땀과 눈물로 조금 더 성숙하고 강한 모습으로 서울에서 만나자.

넌 우리가족에게 가장 멋있고 소중한 아들이다.
더욱 너에게 잘해주지 못한 것들로 네게 미안하구나.
그리고 아빠에게 혼나서 마음이 많이 상했을 경우도 있었지?
너를 혼내면 엄마, 아빠도 마음이 무척이나 아팠단다.
네가 혼나고 나서자는 모습을 보며
너를 위해 혼낸 것을 후회하며 네가 잘 자라길 기도하였지.

형준아!
네가 이번 힘든 여행을 통해
네 마음 안에 있던 밉고 상한 감정들이 모두 회복되고 치유되길 바란다.
모두 털어 버리고 새 마음으로 시작하는 거야.
그래서 더욱 성숙하고 씩씩한 모습으로 만나자.

너는 반드시 큰 사람이 될 거야.
네 주위에 너만큼 축구도 잘하고 부회장으로 솔선수범하며
더욱 전도왕이 된 아이도 많지 않을 거야.
너는 반드시 하나님께 큰 기쁨과 영광이 될 거야.

지금이 시간으로는 중간이지만
그러나 정신력으로는 이제 내리막이다.
산을 올라가면 내려오게 되듯 이제 내리막 길을 달리는 것 만 남았다.
건강을 조심하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해라.

이제부터는 뒷쳐지지 말고 네가 스스로 리더쉽을 발휘해 볼 때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는 말씀처럼
대장님에게 잘 배워 잘 적응하고 함께한 대원들과
이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함께 나아가 보아라.
너는 할 수 있다.
누구보다도 우리 가족이 잘 알고 있고
더욱 하나님께서 너를 반드시 도와주실 것이다.

겁먹지 말고 담대하게 용기를 잃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해봐.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너 안에 있는 잠재력을 발휘해봐.
네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라!
너를 대신하여 우리 가족이 힘을 합쳐 기도하며 함께 하자.
또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므로" 하나님께서 힘주시고 능력주셔서
능히 이겨나갈 수 있다.

야곱이 얍복강가에서 진퇴양난의 절대절명의 어려움 앞에서
기도한 것 기억하지.
그 야곱의 기도처럼 너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그 크신 사랑과 은혜로
너는 반드시 승리할 거야!
너는 반드시 할 수 있단다.

형준 우리 장한 아들!

하나님의 아들!

형준 파이팅!!

형준 사랑한다!!!

널 무지무지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