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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편지...지영이에게

by 서지영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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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주일 새벽.
어제도 힘든 일정이었을테니... 지금쯤은 곤히 잠을 자고 있겠구나. 우리 지영이.
우리는 어제 토요일 저녁 모임겸 관악산 계곡에 가서 늦게까지 있다가 왔단다.
뜨거운 태양빛에 계곡의 물도 거의 말랐더라.
이렇게 뜨겁고 무더운 날이 계속되는데
우리 지영이는 끊임없이 걷고 있겠지 싶어서 장한 마음과 함께 안타깝기그지없었어.
그래도 사나이답게 잘 이겨내고 있지?
힘들지만 신앙인답게 즐겁고 기쁘게 견디어내고 있지?
엄마는 우리 지영이가 그러기를 바라며 기도한단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하는 마음과 기쁨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단다.
특히, 오늘은 주일인데... 단체활동중이라 아무래도 미사참례는 어려울테니
대신 잠시 짬을 내서 조용한 시간을 가지고 대송을 바치며 기도하거라.
지영아~ 국토대장정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스스로에게도, 다른 사람들에게도 최선을 다하렴.
훗날 이번 여행을 생각하며 떠올릴 때
흐믓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멋진 추억을 만드려므나.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며, 스스로에게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라.
행동으로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