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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도훈에게

by 김도훈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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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훈아!!!
9일째에서야 비로소 훈이 얼굴 한번 보는구나!
아들아!
얼굴 보니 정말 반가운데 .........표정이 왜그러냐???
조금 힘들었었니?
힘 내거라.
주머니안에 보면 힘이 있단다.
아빠가 넣어 놓았으니까 잘 찾아 보거라.
그리고 쑤욱 끄집어 내면 되니깐...^^
힘들텐데 아빠가 웃자고 한마디 했다.
아빠가 처음에 얘기 한대로 마음을 굳게 먹고 고통을 극복하거라.
남자는 더 힘든일도 더 고통스런일도 꿋꿋이 참아내는 법.
힘든것과 고통 따위에 굴하지 않는 장한 아들을 만들기 위해
아빠엄마는 이번 결정을 내린것이란다.
아직은 나약하기만 하고 무엇하나 스스로 해낼줄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한사람의 인격체로서 스스로의 몫을 훌륭하게 해낼줄 믿으며
또한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서 너를 넓은 세상으로 보낸것이란다.
아빠가 준 편지를 우리 훈이가 잘 읽고 있는지 아빠는 모르겠다.
그러나 훈이가 왜 힘든 종단탐험을 해야만 하는지를 알려주려고-이미알고 있겠지만- 몇번의 글을 남기는 거란다.
훈아! 쉴때는 푹쉬고 빨래같은것은 깨끗이 하고 귀찮아도 씻을 수 있으면
꼭 씻고 자거라.
또 사진 올라올때는 훨씬 자신감있는 표정을 보고 싶구나.
사랑하는 아들!훈아
건강한 얼굴로 다시보는 그날까지 화이팅!
장한 아들, 화이팅 팅이다.
8월1일 02시 5분전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