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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에도 비야 오렴

by ♥♥이수환♥♥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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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1일 일요일이다.
벌써 일어났겠지
아침 뉴스에 동남쪽은 태풍의 영향을 받지만 서쪽은 비가 와도 오후쯤
10-15㎜로 내린다고 아침 뉴스가 나오더라
거기 남원쯤에는 해가 쨍쨍 비추고 있는 지 모르겠다
여기 부산 날씨는 흐리고 약간의 안개비처럼 간혹 비를 뿌린다.

수환아
너의 전화목소리 한번, 인터넷에 올라온 편지글 한 번
엄마, 아빠는 너의 모습, 목소리, 너의 흔적에 목말라 한다.
다른 부모들 글에 엽서 잘 받았다고 그러대
아빠도 은근히 엽서가 왜 않오지 그러시네
수환아
글자 한자 적을 힘조차 없제
엄마는 욕심을 버렸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생각한다.

단체생활 재미있게 하고,
몸 건강은 너 자신 스스로 콘트롤하여 아직 8일 남았으니
체력 안배 잘하고, 좋은 친구도 많이 사귀고
평소에 말이 없는 너지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대장님하고 대화로서
힘든 여건 중 최상의 방법을 찾는 법도 있으니
꾹 참지말고 대장님과 대화를 많이 하여라.
더위 먹어 입밋이 없더라도 꼭꼭 식사 챙겨먹고 또 먹고하여라

엄마는 이렇게 몇자 적으면서 너의 힘든 부분에 동참 못하는 걸
보상받으려 한다. 이해해 주렴.

며칠 사이 엄마의 확실한 장남으로 자리매김하고 올거라 생각한다

아빤 혜원이를 8.16-8.20일 마라도, 제주 탐사에 또 보내라고 한다
엄마는 반대하고 있는 중이다.
여학생인 데 얼굴 타 태우고, 학원 수업 따라가기도 힘들 게
너처럼 혜원이가 빠리빠리하진 못하잖아 꾸준하지
그래 수환이 너한테는 꾸준한 게 모자랐지
아마 이 번에는 좋은 치료받는 중이라 생각한다.

아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제발 더위 좀 물리쳐달라고 기도하마
엄마가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