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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아침에

by 강경모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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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햇살아래 8월아침을 맞이하는 구나.
일기예보에는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서 비가 올것이라 했는데
경모가 머무는 곳에 한줄기 비가 내려주길 바라면서.

경모야.
너의 건강상태가 어떤지 엄마는 궁금해.
새까맣게 그을린 모습, 발의 상태, 모든것이 궁금하다.
엄마가 준비해준 비상약품으로 안되는 것이 있을때는
꼭 대장님께 말씀드려서 치료받아야 한다.
지금까지 잘해왔겠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도 잘 하려면
너의 건강과 안전함이 최우선인점 다시 명심하고.

아침,점심, 휴식시간에 영양제(염분)꼭 챙겨먹고
썬크림도 많이 많이 바르고......
발상태도 수시로 확인하고........(엄마 잔소리)

경모야,,,,,,,,,,
네가 외삼촌께 그랬다며
"삼촌은 약골이라 못하지만, 나는 강골이라 할 수 있다"고
그래 해보니 많이 힘들지.. 그래도 경모는 할 수 있어.

나의 사랑 , 대단한 나의 아들 경모야.

어린 네가 지금까지 해본 일중 가장 어렵고 힘든 일을 하고
있을 아들아..
지금은 아무생각하지마라.
오늘 하루 주어진 목표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을 가볍고도
힘차게 할뿐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거라..

나중에 나중에 먼훗날 지금 하고있는 국토종단은 너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줄테니 (지금은 힘들어도)

경모야 사랑한다.
햇살아래 행군을 하고 있을 너를 생각하면
너에게 미안한 마음 감출 수가 없어 하루에도 몇 번씩
컴퓨터 앞에 앉아 편지를 쓰게 된단다.
경모야 사랑한다. 하늘땅만큼, 우주만큼,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