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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ㅎㅎ 반가운 얼굴

by 이승철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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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지 열흘만에 드디어 네 얼굴을 보게 된 반가움.
ㅎㅎ너무 좋다. 엄마 얼굴에 웃음이 가득(더 도시락됐네)
우리 철이 보고 또 보고..멋진 우리 아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쪽!
가기싫다고 한 너를 억지로 보냈기에 엄마 맘이 항상 무거워.
그래서 미안하고.....
지금쯤은 너를 그 곳에 보낸 엄마의 깊은 마음을 이해할런지 모르겠구나.
승철아, 넌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엄마의 소중한 보물이야.
네 머릿속에서 가지고 있는 세계보다 훨씬 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단다.
그동안 너도 많은 것들 체험했겠지만
옆에서 함께 이끌어주고 도와주는 대원들, 대장님들이 계시기에 목표를 향해 한걸음걸음 도전할 수 있는거란다.
세상은 나 혼자가 아님을 정말 감사할 줄 알아야 해.
남탓하기 이전에 자기 반성이 필요하며 남의 입장도 이해하고 배려할 줄아는 사람이 진짜 멋쟁이야.
우리 아들도 이번 국토종단 기회를 통해 엄마 말 많이 공감할 수 있을거야.
평소에는 하찮았던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
네가 얼마나 그동안 행복하게 지냈는지...
어쩜 엄마의 잔소리도 그리울 지도 모르겠네. 으으 ..그건 아니라고? ㅎㅎ
오늘도 퇴약볕아래 행군하고 있을 우리 아들 생각하면
엄마 맘도 찡하고 아프지만
그 고난의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고 네 인생의 좋은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엄마도 강해지련다.
까아짓, 불볕 더위 ... 우리 아들에겐 어림도 없지.. 독기ㅋㅋ

용기란,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그것을 이겨낼 수 있고, 다루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는 말이 있더라.
항상 용기를 잃지말고 ,,도전정신으로 돌진!

일주일 남았네. 그동안 애썼다. 남은 기간도 건강관리 정말 잘해야 해.
고지가 다가온다. 철아, 힘내!! 경복궁에서 환한 얼굴로 만나자.
8.1 철이의 영원한 그림자 사각맘.
p.s내일 편지 전달식있다기에 좀 길게 썼어.
지루하다고 짜증내지 말고 차근차근 읽어보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