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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아..

지금 누나 방에서
오래간만에 바람을 느낄 수 있네..

선풍기 바람 없이도
덥긴 해도 바람이 불어..

이 바람이 호창이에게 더 많이 갔으면 좋겠네..

방금 엄마가 전화왔어..
지금 호창이한테 편지 쓸 수 없는데
누나가 혹시 그 빈자리조차 못 메울까봐...
누나도 오늘 서울 가는데
그래도 누난 호창이한테 편지 쓰고 가야쥐?

지금 점심시간 다 되어가네?
오늘은 어땠니?
평소 같으면 편하게 쉴 일요일인데..
교회 갔다와서..그치?

하지만..
현재의 그 경험이 더 소중할테니까
더 행복한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길 바래...

이제 8월 1일이네..
이제 일주일만 더 참으면
호창이는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치?

그 속에
호창이는 한층 더 컸을 꺼고..
호창이는 한층 더
스스로에게대 대견한 맘을 많이 가졌을꺼고
호창이는
부모님 사랑 더 많이 느꼈을꺼고...

호창아..
오늘도 잘 할 꺼지?
그치~~~?

그래..
오늘도 신나도 즐겁게
행군하길 바랄께...
누나 있는 곳이 제일 더운데
여기게 바람이 살짝 부는거 보면
호창이 오늘 행군은 조금 시원한 바람으로 할 수 있겠다..
제발 그러길 바래~~

그래..
누나도 오늘 서울 가서
교육 잘 받고 내려오마..

아마 거긴 컴퓨터랑 가까이 있을 수 있으니까
호창이한테 편지 쓸께...

그럼 바이바이...

최호창~~
다음 사진 찍을땐
제일로 이쁘고 크게 웃어...
그럼 웃는 호창이 모습 기대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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