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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함께 못해서...

by 최재원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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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아!
정말로 오랫만에 네모습을 보는구나. 정말 잘 생겼네.^^:
진원이는 사진에서 몹시 피곤한 듯 보여서 엄마 맘이 좀 그랬는데 재원이는 V자도 그리며 씩씩해 보여서 맘이 좀 놓인다. 진원이도 별일은 없지?
같은 대대가 아니라 어렵겠지만 신경 좀 써주라.너희 대대원들 잘 챙기고 있겠지?
햇빛이 여전히 따갑지만 다가오고 있는 태풍때문인지 바람이 제법 부는구나.
재원이도 함께하는 친구들에게 시원한 바람같은 사람이 되고 있겠지. 엄마는 믿어. 재원이의 마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엄마는 알거든.동해안 쪽은 비가 많이 올꺼라는 기상예보야.하지만 너희가 걷는 서쪽은 덜하다고 해서 다행이다.
지금 매미가 시원스레 울어댄다. 걸으며 네가 듣는 매미소리는 이에 비길 바가 아니겠지? 재원이, 진원이가 무슨 생각을 하며 걷고 있을지 정말 궁금하구나.힘든 거의 몇 배 만큼 좋은 생각을 얻으리라 생각해. 또 다른 사람의 생각도 많이 접해 보길 바래.
재원아,
내일이 네 생일인데 함께 하지 못하는구나.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엄마가 축하하는 맘을 이 바람에 가득 실어 보낸다.
받았지?
경복궁까지 무사히 마치고 와서 거하게 파티 한번 하자.
종단 완주 축하 겸 생일 축하 겸.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보자.
진원이에게도 엄마의 사랑을 전해주기 바래.
장남, 싸랑해!
추신: Semi 선생님이 너희 잘 하고 있냐고 안부 전화 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