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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현태에게(8)

by 주현태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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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일(일).종단 10일째이구나.

정말 더운 날씨이다.
가만히 있어도 이렇게 더운데 무거운 배낭을 지고 걸어가는 아스팔트의 열기는 얼마나 대단할까?
10년만의 무더위를 열한살의 우리 현태가 17일간 싸우고 있다고 생각하니 아빠는 우리 현태가 너무나도 대견한다.

17일간의 행군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아빠는 생각한다.
현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빠가 보기에 우리 현태는 끈기와 자신감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서 분명히 달라질거라고 믿는다.

아빠가 전에도 이야기 했지만, 이세상의 모든일들은 항상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이다.
좀 힘들더라도 참고 인내하면 성취감을 맛볼 수 있고 한 두번의 성취감은 본인으로 하여금 자신감을 갖게하고 그 자신감은 또한 모든일에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든단다.
자, 여기에서 원인은 무엇이고 결과는 또한 무엇일까?
국토대장정에서의 17일간의 나의 인내와 극복은 이 다음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현태야 아마 8월2일날은 편지 정정식이 있다고 하는데 이편지까지 배달될지 모르겠다.

많은 아이들이 더위와 힘듦으로 인해 뒤로 처진다고 하는구나..
우리 현태도 뒤로 많이 처지니?
혹시 그렇다면 ,이번 종단에 참가한 학생들 중에 가장 어린편에 속하니 그런걸로 마음 쓰지 마라
아무리 몸이 건겅할지라도 중학교,고등학교 형아들을 이길 수는 없지.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하루하루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어제보단 오늘,오늘보단 내일이 더욱 강해질때 완주시 경복궁에서 너의 모습에 네가 만족하리라고 생각한다.

8월8일이 너무나도 기다려 진다.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