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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자랑 성기준, 성지윤

by 성기준, 성지윤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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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기준, 성지윤 보아라

여전히 찌는듯한 더위에 얼마나 힘이드니, 그러나 너희들이 보낸 편지와 대대사진을 보고 마음이 놓이는 구나(아직 기준사진을 못보아서 안타깝다, 언제올라오는지...). 이제 집을 떠난지도 6일이 되었구나, 그래 걷는 것은 어느정도 익숙해졌니? 아니면 발 에 물집이 많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걱정이 되는구나. 다른 대원들도 다들 나름대로의 어려움이 있을것이다. 서로 많이 의지하고 도우면서 무사히 모두 완주하기를 기대한다.
오늘은 일요일이란다. 아빠가 늘 하듯이 오늘도 기준, 지윤방을 청소기로 밀었는데 근데 쓰레기가 별로 없어서 청소가 금방 끝나버렸지 않겠니. 특히 지윤이 방은 평소에 비해 치울것이 없어서 너무 편했단다ㅋㅋㅋ 청소를 끝내고 너희들이 힘들게 걷고 있는데 엄마아빠가 놀고 누워있으면 되겠니? 그래서는 안되지 싶어 처음으로 간단히 도시락 싸들고 너희들이 남기고간 육포를 챙겨가지고 집을 나서서 광교산을 넘어 수원까지 가지 갔다왔단다. 오랜만에 많이 걸었드니 지금 다리가 뻐근하단다. 하지만 너희들이 국토종단 완주를 하고 오면 이제 너희들과 세상 어디든 같이 갈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단다. 특히 엄마는 걸어서 강원도 한계령을 넘는 것이 꿈이라고하니 그 꿈이 이루어 질수 있도록 너희들이 도와주지 않겠니? 이제 조만간 그 꿈이 이루어질것이라는 생각이 든단다.
이제 행군의 반이 지나가고 있구나 끝까지 긴장 늦추지 말고 건강하게 다시만나자. 그리고 기준이는 자신이 잘 알아서 하겠지만 행군중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지 말고 갈증날때 조금씩 마시길 바란다. 오늘밤도 편안하게 잘자고 좋은꿈 꾸길바란다.
자랑스런 아들, 딸을 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