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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아 불어다오.

by 강홍래 posted Aug 0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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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할 만큼 세찬 바람만 아니라면 우리 아들 띰을 식혀줄 바람이 되도록 많이 좀 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오늘은 어땠니? 조금 늦게 올라온 대장님의 소식에 의하면 일사병 증세를 보이는 대원들이 몇 명 있다고 하던데 아들은 괜찮은거지? 오늘 올라온 연대별 단체 사진에서 씩씩하고 늨름한 아들 사진을 보았어. 역시 엄마가 생각했던대로 의연하고 멋진 모습이더라. 엄마,아빠는 정말 운이 좋은것 같애. 왜냐하면 무궁화꽃길을 걷는 모습을 찍은 사진 속에서도 아들 모습을 또렷하게 볼 수 있었지 뭐니?
시골을 다녀오느라 쌓인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야.
참! 할머니께서 오셨어. 아들이 왜 없냐고 하시길래 그냥 용이 형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만 말씀을 드렸지. 여기까지 오셨는데 홍래를 보지 못하시는게 못내 서운하신가 보더라.
드디어 마지막 일주일이 남았구나.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는 희망을 가지는 건 좋은데 끝까지 긴장을 풀지 말고 안전하고 건강하게 ...알지?
마지막으로 경복궁에 도착하는 그 날 까지 한 발 한 발 정성을 다해 내일도 최선을 다하자꾸나. 오늘도 편안하고 달콤한 잠을 이루기를...

- 사랑하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