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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환이에게
수환아 가기 싫었던 캠프를 그래도 잘하고 있으니 엄마가 고맙다
지금 밤12시인데 우리 큰아들은 뭘할까 엄마는 수환이가 보고싶어
이렇게 편지를 쓰는데
수환아 고생이 많지 엄마 밉지 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잘 했어 조금만 더 참고
끝까지 종단하면 수환이 뭔가 생각이 달라지리라 기대하고
저번에 엄마가 읽어주던 책 생각나 한비야씨의 "바람의 딸,우리 땅에 서다"
여자의 몸으로 그것두 혼자서 우리나라를 걸엇잖아 그거에 비하면
너는 그래도 나은 거지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고 나중에 엄마에게
국토종단 하길 잘했다고 보내줘서 고맙다고 했음 좋겠다 우리아들이 엄마는
오늘도 무척 더웠지 여기도 그래 태풍이 와서 비가 온다고 했는데 안온다
비가 오면 더위가 한풀 꺽이겠지 하면서도 비오면 너희가 이동하는데 힘들어 어떻하나 걱정이다
수환아 엄마 아빠 생각만 하지말고 동생 진환이 생각해봐 너희가 얼마나
힘들게 했으면 진환이가 자기 고등학교 졸업하면 오길 바라겠니
무슨 형아가 컴퓨터 마우스볼도 빼가고 너희 나빠 진환이
하루종일 울었어
수환아 힘들다고 안씻고 짐 아무렇게나 싸고 하면 결국 너만 힘들어 누가 해주는거 아니잖아 니가 해야 할 몫이야 니가 편하고 안아플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똑똑한수환이는 알꺼야
그리고 모두들 다 힘들어 너로 인해 다른 대원들이 편해질수 있도록 해봐
웃음도 주고 남들이 너로 인해 즐거웠음 좋겠다
보고싶은 아들 수환이에게 엄마가

잘~~~~~~~~~~~~~~~~~~~자 수환아

꿈속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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