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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도 잘 걷고 있는너희들이 자랑스럽구나.
내일이면 이 편지가 너희들 손에 들리워질 것 같구나.
무엇보다도 다들 별 탈없이 경상남도를 넘어 전라도의 경계를 통과했구나.
아마도 먼 훗날 네손으로 자동차를 몰고 그곳을 지나기라도 한다면 글쎄 어떤 기분일까? 자동차로는 얼마 안걸리는 거리지만 걸어서 통과 했을때의 그 기분, 그 더위, 그 힘듬을 그때는 멋진 추억으로 자리잡아 있을지도 모르지.
우리 아들 평규, 여규야!
엄마는 너희들 목소리도 듣고, 사진도 보고 ,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도 매일 보고 듣고 있단다.
발에 물집을 안 잡혔을까? 일사병에는 걸리지 않았을까?
별의별 생각을 다하다가도 너희들은 잘 적응하고 잘 하고 있을 거라 믿는 쪽으로 가닥을 잡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단다.
어차피 겪을 일 기분좋게 마무리 하고 우리 경복궁에서 만나도록 하자.

우리 크게 한번 외쳐보자 
  "나는 할 수 있다." 

  " I  CAN  DO  IT  !!!!!"

 평규, 여규야!!  사랑한다.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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