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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건아 잘있지?
벌써 태건이가 집을 떠난지 10일이 되었구나.
물론 떠난지 오래되면 될수록 볼날이 가차워지고 그리움은 커지는구나.
정말 토요일 일요일 여기도 더웠는데 거기는 얼마나 덥고 힘들었니.
비라도 한번 오면 좀 시원 해질테데 그렇지도 않고 하여튼 엄마와 나는
아침 부터 저녘까지 태건이 걱정 뿐이구나.
태건이의 첫소식에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는데 엄마와 아빠도
우리 가족에 있어서 태건이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었단다.
그래서 이번 국토종단이 참 보람되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란다.
이젠 하루 하루가 갈수록 태건이 볼날이 가차워 진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설레는구나. 물론 태건이도 손꼽으면서 기다리겠지만 말이야.
그렇지만 "지금 부터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더열심히 하거라.
날씨도 덥고 몸에 행군이 익숙해지면 정신이 해이질수도 있기때문이야.
한걸음 한걸음을 이어 국토종단 이라는 큰획을 긋는 태건이를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단다.
경복궁에 도착하면 아빠랑 진하게 포옹한번 하자꾸나.
더 넓어진 태건이의 가슴을 기다리며...사랑한다.사랑한다.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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