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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직한 기준이에게

by 성 기준 posted Aug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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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아
오늘도 아침부터 폭염이구나.
엄마도 기준이의 고통에 동참하는 의미로 에어컨도 안켜고 살고 있단다
오늘 아침 성욱이 어머니로부터 네소식 들었단다
멀리서 보니 기준이가 동생 배낭이랑 해서 앞뒤로 매고 행군하는 모습을 보셨다고 하셔서 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아침부터 눈물이 나서 혼났단다
집에서는 서로 퉁퉁거리더니 동생이 힘들어 하니 그 무거운 배낭을, 네것도 힘들텐데 동생 것까지 앞뒤로 매고...
너의 그 따뜻하고 의젖한 마음이 엄마에게 얼마나 뿌듯하게 다가 오던지...
엄마는 이제껏 너희들을 키우면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단다.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준이가 너무 고맙고 감사해서.
기준아 힘들면 짜증도 나고 하겠지만 다른 대원들과도 서로서로 배려하고 양보해서 좋은 분위기로 완주하길 바란다.

8월 2일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