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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은아! 오늘은 어떻게 잘 지냈냐?

이제 행군하는 것도 많이 적응이 되었겠지? 그렇지만 제일 괴로운 일은 무거운 베낭을 메고 걷는데 목이 많이 마르다는 점이겠지..... 네가 떠날 때 짐을 싸던 일이 생각나는구나. 너는 가방이 얼마나 무거울지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는 앞으로 행군하면서 무거운 베낭 때문에 힘들어할 것이 눈에 선해서 필기도구도 다 빼버리고, 볼펜만 달랑 가방에 담았었는데... 그리고 노트도 너는 두툼한 것을 가지고 가려고 했었지? 여행할 때에는 베낭은 최대한대로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단다. 물론 물건이 없어서 가끔은 불편할 때도 있지만 여행할 때의 즐거움은 여러 가지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적당히 때우면서 없으면 없는대로 대충 생활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필수적인 물품은 꼭 가지고 가야겠지만....

아뭍튼 행군하면서 그냥 아무런 생각이 없이 걷지 말고 여러가지를 생각해보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기를 바란다. 엄마나 아빠, 동생들, 할아버지 할머니, 가족들, 네가 다니는 학교와 네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 그리고 너를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에 대해서, 앞으로 너는 어떻게 살아야 하겠는지... 등등의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더욱 의젓해지고 훨씬 성숙해진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종은아! 너를 사랑한다. 그리고 힘들어도 참고서 묵묵히 주어진 길을 열심히 걸어가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구나.

그럼 이만....

아빠 씀

그런데 그동안 엄마나 아빠, 그리고 할머니랑 설주도 너에게 편지를 썼는데 모두 다 읽어보았는지 궁금하구나. 혹시 글을 쓸 기회가 있거나 전화음성을 녹음할 기회가 있으면 좀 더 자세하게 그곳 형편이나 사정들을 말해 주면 좋겠다. 네가 한 말은 너무나도 간단해서 좀 답답하구나.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사랑해요" 이 말 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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