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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은 남원에 도착했겠구나.
귀찮아도 썬크림 꼭 바르고, 어디 다친데는 없니?
신발은 편안하니? 모기나 벌레에 물리지 않게 약 뿌리고 자렴.

엄마도 교육청에서 연수를 받고 있는데, 오늘이 3일째란다.
민주는 혼자 있기 심심하다고 지난 토요일 양정에 데려다 주었다.
민기 국토순례 갔다고 하니까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들이 난리가 났단다.
몸도 약한 아이를 그런 곳에 보냈다고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
하지만 민기라면 거뜬히 해낼 수 있다고 엄마는 큰소리를 쳤단다.
민기야! 엄마 말 맞지?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 보다는, 이제 반밖게 남지 않았구나 하는 마음으로
오늘밤 푹 자고 내일 또 화이팅!

- 민기를 늘 사랑하는 엄마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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