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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오늘은 탐험 11일째 되는 날이구나.
이제 6일 남았다.
이제 종착역에 점점 다가와 가는 구나.
힘들어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각오 절대 잊지 않길 바란다.
체력이 다 소모되면 정신력으로 버티거라.
“절대 여기서 포기할 수 없다. 쓰러지면 기어서라도 간다”
이 말을 가슴속에 크게 새기거라.
너는 아빠의 딸이므로 잘 해내리라 믿는다.

가을아!
이번 국토순례를 하면서 네가 많이 배우고 느꼈으면 하는 점에 대해 어제는 첫 번째로 근면검소한 자세를 기르라고 얘기했었다.
오늘은 두번째로 건전한 사고방식, 즉 예쁜 마음씨를 더 기르도록 했으면 하는 점에 대해 얘기하겠다.
항상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위하는 마음가짐, 충성심, 효도하는 마음을 더 기르도록 해라.
가을이는 지금도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에게 효도하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등 예쁜 마음씨를 갖고 있지만, 그러한 마음가짐을 더 길러 나갔으면 하는 것이 아빠의 바램이다.
지금 너의 힘든 생활을 끝내고 돌아가서 푹 쉴 수 있는 집이 있고, 또한 너를 걱정해주는 부모님과 친척, 친구들이 네 주변에 많다는 것, 이러한 것들로 인해 네가 얼마나 행복한지를 생각해 보아라.
즉 너를 감싸고 있는 주변의 사람들이나 환경, 이런 것에 대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그 감사하는 마음을 남에게 사랑으로 베푸는 마음가짐을 길러라.
그래서 항상 너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위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을 절대 잊지 말거라.
매사에 힘든 일이나 어려운 것은 네가 제일 먼저 솔선수범해서 하거라.
야영장에서 텐트를 치거나 걷는 등 단체로 일을 할 때는 절대 요령 피우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하고,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있으면 진심으로 위로해 주고 짐도 덜어주고 하거라.
이번 국토순례 기간동안 네가 이러한 남을 위하는 정신을 많이 터득하고 완전히 몸에 베이도록 했으면 한다.
남에게 먼저 베풀다 보면 네 마음도 더 밝아지고, 그리고 언젠가는 다 너에게 보답이 돌아오게 마련이란다.
아무리 귀찮고 힘들어도 너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가짐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
내일은 네가 익혀야 할 세 번째에 대해 말하겠다.

가을아!
아빠가 행군을 하면서 힘들수록 더 많은 생각을 해보라고 그랬지?
너의 미래에 대해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
중학교 1학년으로서 현재의 네 모습, 3년후 고등학생으로서의 네 모습, 그리고 고3때 입시지옥을 거쳐 대학생으로서의 네 모습,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으로서, 그리고 결혼하여 가정주부로서의 너의 미래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해 보고, 내가 그때는 어떠한 사람이 되어있을까 하고 상상해 보아라.
재밌지 않겠느냐.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잊지 말고, 오늘도 고난에 절대 굴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거라.
내일 또 쓰마.
8월 2일 오후 8시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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