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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같은 울아들 원엽이에게

by 이원엽 posted Aug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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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엽이에게
엄마가 매일매일 게시판에 올려놓은 글들이야
내일은 편지 전달식이 있다하는데
게시판에 있는 글은 못전해준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쪽에 다시 옮겨놓는거란다

지금 이시간에도 너무 보고싶다
우리아들 알지?
엄마가 아빠가 할머니가 누나 모두가 원엽이를 너무너무 사랑한다는거...
아빠는 매일매일 엄마한테 화만내셔
이더운날 너를 생고생시킨다면서 말야
경복궁에 갈때 세계로 마트나 까르푸를 통째로 들고 가마
쪼매만 고생해라


<<<<자랑스런 이원엽 화이팅 >>>>1
첫째날

무쟈게 덥구나....
어때? 오늘 걸어본 소감이?

신청한 엄마를 무지 원망했다구?
엄마역시 그리 편치는 않았어...

울아들 끝까지 해낼수 있을꺼야 암~~
해내고 말구...

누나가 그러는데 스포츠타월에 물을 묻혀서 목에 두르고 다니라고 하더라
국토순례한 선배로서 알려주는 거라나 머라나.....

깜씨되서 돌아올 울아들이 정말 기대댄다...

<<<<잘생긴 이원엽 화이팅>>>>>>2
둘째날

니가 이글을 언제쯤이나 볼수 있을래나...

소 : 소방차가 왔다 불을 끈다
나 : 나는 구경했다 잼있엇다
기 ; 기절했다 우리집이였다

잠깐 웃으라고 실없는 소리좀 했다
음식은 가리지 말고 무조건 먹어야한다
(이번 기회에 편식하는것좀 고치면 엄마는 본전뽑는다만...)

그럼 낼 보자...

<<<< 인기짱 이원엽 화이팅>>>>>3
세쨋날

오늘 울아들이 젤 좋아하는 닭고기 먹는 날인데...
(중복이란다)

너 돌아오면 실컷 먹여주마

주인없는 핸드폰엔 여전히 너의 인기를 말해주듯
수십통의 문자며 각양각색의 발신자번호벨소리에
음악을 따로 들을 필요를 못느끼고
있을 정도다...

울아들!!!
목에 땀띠는 또 얼마나 났을꼬?????

그럼 낼 또보자

<<<< 훤칠한 이원엽 화이팅 >>>>>>4
네쨋날

울아들 사진 봤다
울컥하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
엄마가 눈물 콧물 찍고 있으니까 니아빠두 거시기 한가보더라
역시 울아들이 젤루 잘생겼더라
잘생긴 울아들 인물값하려면
이런 다리운동쯤이야 머 암것두 아니지???

사진보니까 수건을 목에 둘렸던데
기왕이면 물좀 적셔서 둘러
그래야 목에 땀띠 덜난다..

보고싶다 아아~~~주 많이 많이
낼 보자...

<< << 먹보 이원엽 화이팅>>>>5
다섯째날

전화사서함을 통해 이제서야 울아들 목소리 들었다
젤루 목소리도 씩씩하더라
얼마나 먹고 싶은게 많으면
서울 올라가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라고 했을까나....

그래 맛난거 원없이 사주꾸마..
원엽아 머가 젤루다 먹고싶던?
니누나 국토순례할때는 콜라하고 팥빙수가 가장 먹고싶었다던데...

광주에서 할머니랑 누나랑
맨날맨날 니 걱정하고 안부 물어보셔
오늘 니 목소리 할머니도 들으시고
눈물 나와서 혼났다고 그러시더라

울아들 정말 보고시프다
낼 또 보자

<<<<잠만보 울아들>>>>>6
여섯째날

잠이 많은 울아들인데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눈에 선하구나
이번 기회에 아침잠을 줄이는것도 괜찮지않을까싶다
내년이면 중학생이잖아
컴퓨터게임이나, TV보는것도 이번참에 조금씩 줄여보고말야
지금 니가 하고 있는 이고생이 고생으로만 생각하지말고
먼훗날 너에겐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정말 가치있고 소중한 추억으로
니 인생에 있어서 값진 밑천이 되었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