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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한 마음에......

by 최호창 posted Aug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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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아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덥구나
너무나 보고싶다 내 아들아
보고 싶어 자꾸만 눈물이 나네

호창아
휴가내내 아들이 있으서면 하는 생각이 엄마 머리속에서 떠나지가 않더구나
"든(들어온) 자리는 몰라도 난 (나간) 자리는 표시 난다고;
아들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지네

호창아
이제 몇칠 남지 않았으니
다시한번 힘내어 보자 아자 아~~~~~~~~자

호창아
우리 아들 발에는 물집이란 친구가 생기지 않았니
대원들 편지보니 많이들 생긴거 같은데
아들 발은 괜찮은지 궁금하구나
하지만 아들은 잘하고 있겠지
엄마는 아들을 믿고 있단다
아들 엄마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겠지 그치

아들아
휴가가고 있는데 경모 아줌마께서 전화 하셨서
호창이 사진이 올라 왔다고 그순간 얼마나 보고 싶은는지
휴가온게 괜히 속상하더라
휴가 갔다 와서 너의 사진을 봤지
조금 지쳐 보이는 모습이였지만 건강해 보이는 모습에
엄만 조금 걱정을 들었서

아들
내일을 향해 너의 미래를 위해
이 삼복 더위에 굴하지않고 더위와 싸워가며
행군하는 아들을 생각 하면 엄마 가슴은 아주 뿌듯하구나

아들아 장남아
엄마도 이젠 널 믿을거야
우리 이 국토 순례를 기회로 어떤 어렵고 힘든일이 생겨고
너와 우리 가족모두는 잘할수 있고 이겨 낼수 있을거야

호창아
저절로 되는것은 없단다
아들 한발 한발 걸어가다보면 목적지 경복궁에 도착하겠지

호창아
힘들다고 생각하면 자꾸 힘들어 지니 이젠 힘들다는 생각은
저멀리 버리고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하자꾸나
다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너의 앞날도 네가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못하게 없을거다

호창아
많은 친구 사귀고 대장님 말씀 잘듣고
경모랑도 서로 힘이되어 주렴
엄마는 기대가 된단다
까만게 거얼린 당당하고 자신이 넘치는 아들 모습을

가슴에 한아름 할수있다는
자신과 희망과 용기와 사랑을 안고 올
나의 아들 우리 가족의사랑호창이를

호창아
경복궁에서 만나자
엄마가 맛있는거 많이 가져갈게
힘내자 힘 화이팅 아자아자

널 사랑하는 엄마가
2004 8 3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