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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상재에게......

by 박상재 posted Aug 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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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재야 안녕
날이 갈수록 아빠 마음이 약해지나보다
날씨가 어찌나 더운지
무척 걱정이다

어제 점심먹고 날씨가 하도 더워서
널 보자고 남원으로 갔다만
찾을수가 없었다
서울 본부로 전화했지만
남원에서 전주로 이동중이라면서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지 않더구나

그리고 중간에 널 보면 마음이 약해진다고
하시더군아...
하지만 먼 발치에서라도 널 보려했는데...
조금은 아쉬웠다
아빠가 광한루랑 다 보왔거든
오늘사 안 사실인데 아빠가 너무 빨리간것 같드라

상재야 너의 두번째 소식 잘 보왔다
할머님께 안부도 묻고 하는게
중간중간 아빠,엄마 편지도 볼 수 있는가 보구나
하여간 나머지 기간 충실히 지내길 바란다

요즈음 8월8일 기다리는 재미로 산단다
정말 어서 빨리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 낮에는
한국탐험연맹 홈페이지가
하도 접속을 많이하여 잠시 다운도 되였단다

그만큼 모든 부모님들이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관심이 대단한가보다

상재야 지금은 어디쯤이냐?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모든게 궁금 할 뿐이구나
아빠는 잠시후에 퇴근한단다
너는 이시간쯤이면 걷고 있겠지?
정말 고생이 많구나 상재야

상재야 인천에서 배 타는 날 들었는데
천안을 지나면 조금 쉬운것 같드라
중간에 버스도 타고 한다드라
하닌까 희망을 갖고 열심히 하길 바란다

상재야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항상 힘내길 바란다
모든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단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좋은생각 하길 바라며
아직은 어리지만
너의 장래에 대해서도 곰곰히 생각해 보길바란다

휼륭한 사람은 좋은 생각을 많이 하고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옯기는 사람이야
아빠가 잔소리가 너무 심했구나
하여간 남은 기간 잘 보내라...

씩씩하고 용감하게...알았지?
참 상권이는 지난번에
작은 아빠랑 실미도에 다녀왔다고
자랑하드라......

그럼 또 쓸께 안녕.........


2004년 8월 3일 오후 5시40분에
사랑하는 아빠가 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