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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선아!
보고픈 우리 딸 오늘 하루도 잘 지냈는지 궁금하구나.
다들 경복궁에서 만나면 시원한 음료수 먹고 싶다 하는데 우리 교선이는 그런 말도 안하고 글도 어쩜 그렇게 어른스럽게 썼는지. 역시 우리 교선이라 생각되었다. 아픈 아이들도 있다 하는데 교선이는 건강하게 잘 견디고 있는지 물집은 안 생겼는지 걱정된다. 가져간 엽서는 10장이 넘는데 어쩜 한 장도 안오냐? 내일이 지나면 엄마는 떠나는데 엽서라도 한장 받아서 가져가야 하는데 아쉽기만 하다.
엄마는 경복궁에 못나가지만 엄마 마음 알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 처럼 시간은 빠르게 흘러 우린
더 큰 기쁨으로 만날수 있을꺼야. 교선이 지금 힘든 길을 가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 자랑스러운 너의 모습을 곧 보여주리라 믿는다. 언니는 떠나기 전 너에게 줄 여러가지 선물을 준비하고 있단다.
니가 오면 깜짝 놀랄꺼야. 가끔 다투기도 하는 너희들 이지만 서로를 아끼는 마음은 엄마가 알고 있단다. 힘든 과정을 가고 있는 교선이지만 언니를 위해 기도 하는 마음 잊지 말아라. 언니는 긴시간을 우리와 떨어져 있어야 한단다. 오늘 언니 떠난다고 이모부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좋은곳을 발견했는데 다음에 교선이, 종은이 오면 꼭 데려 오자고 했단다.
이제 5밤만 자면 우리 교선이가 집에 오는구나. 모두들 기다린다.
우리 교선이 내일도 파이팅!
별만큼, 달만큼, 해만큼 사랑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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