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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랑스런 아들!!!
오늘쯤에는 편지 읽었겠지 생각하면서...
또 이렇게 보고 싶은 마음에 너를 불러 본다.
어제 일사로 염려되는 아이가 있었다면서
그래서 혹시 체격 작은 네가 아닌가하고 옆에서 아빠가 또 걱정이 태산이다.
(엄마의 말 - 걱정도 팔자셔!!!)
그냥 믿고 있는면 잘 하고 돌아 올 것인데...
그러니까 살이 안 찌지????그쟈

엄마는 너를 믿는다.
너무도 잘 하고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쬐금 아니 사실은 많이 걱정된다.
물집은 많이 생겼니?
지금쯤은 조금 가라앉았겠지?
얼굴에 화상은 입지 않았니?

이런 저런 걱정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는데
너 혹시 대장님 말씀은 잘 듣고 있니?
지난번에 연대 사진에 왼쪽에 계신분 맞지?
멋지고 인자해 보이던데...
말썽 피우지 말고 대장님 말씀 잘 듣고
창훈이 형과도 잘 지내고...

지금쯤 곤하게 자고 있겠구나.
좋은 꿈 많이 꾸고
내일 또 보자.

2004년 8월 3일 화요일 아니네 수요일 0시 50분
사랑하는 엄마가
(아빠가 조만간에 또 A4 종이에다가 빽빽하게 편지 쓴단다. 엄마는 걱정된다.태현이가 읽기 힘들게 너무 많이 쓰지 말라고 해야겠다. 그 글을 아빠가 친다면 아마 2시간쯤 걸리겠지...ㅎㅎㅎ 아빠 놀리니까 재미있다.독수리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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