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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보고 싶다.

by 최재원 posted Aug 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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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아,
너의 글을 보니 너무나 반갑구나.
어제 새벽2시까지 글이 올라오지 않아서 그냥 잤더니 엄마 꿈 속에서 네가 없어져 밤새 애를 태웠단다.
처음 해본 야간행군은 어땠니?
걱정하던 것보다 괜찮았지?
하루 하루 시간이 갈 때마다 점점 깊어지는 그리움에 엄마는 참 힘이드네.
하지만 재원이랑 진원이가 이겨내고 있는 것보단 덜 하겠지.
우리 경복궁에서 만날 때 울고 싶지 않은데 엄마는 자신이 없다.(철없는 엄마잖아)
재원아,
이제 5일 남았구나.
어서 빨리 8월 8일이 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참, 엄마의 바램인지 오늘 행군하는 사진에 진원이의 얼굴 한귀퉁이가 조금 보이더구나. 그런데 모자도 안쓰고 얼굴은 너무나 탔어
모자를 잃어버린거니? 아님 네가 좀 쓰라고 했음 좋겠구나. 하지만 이글이 지금 네게 가진 않겠지?.
재원아,
남은 기간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해서 훌륭하고 보람있는 종단이 되도록 하길 바란다. 엄마는 네가 정말 자랑스럽다. 사랑해.
장남, 자네도 사진 한 컷 올려보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