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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아
오늘은 어제 비가 조금와서인지 몇칠전 보다는 덜 더운거 같은데
베낭메고 걷는 너는 어떻니
힘들지 하지만3일후면 국토순례도 끝나는구나
그럼 우리 호창이의 마음도 생각도 많이 달라졌겠지

호창아
너의 두번째 편지를 읽었어
잊어버려서 얼굴에 크림도 못바르고 수저와 포크가 없어서
밥은 어떡해 먹었니 그래도 다 먹는수가 있지 히히

호창아
엄마는 그럴걸루 아들에게 실망하지않아
왜냐면 잊어버려서 불편함을 느끼는건 호창이 자신이니까
그리구 다음에는 안 잊어 버릴려구 네 물건 잘 챙기고 정리 할거니까
호창창 맞지 엄마 말 그치

호창아
혜경이 누나가 8일날 시간이 되면 경복궁에 널 만나로 온다는데
확실한것은 몰라

호창아
남은 3일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정신 헤이해 지지말고
다시한번 정신차려서 행군하길 바랄게
건강 조심하구

사랑해 내 아들
2004 8 5
아침에 널 그리워하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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