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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영아. 너를 보내고 이제는 엄마가 마음이 좀 편안해 졌다고 하면 니가 서운할까? 처음 너를 내려놓고 우리 준영이가 잘 할수 있을지,, 날씨는 이렇게 더운데..운동화 밑창도 좀 헤졌썼는데,, 썬크림도 없는데..별별 걱정에 혼자서 보내길 잘했다 잘못했다를 몇번 바꿔가며 생각했는지 몰라.
지금 생각하니 엄마가 우리 아들을 너무 믿지 못했다는 반성이 되네.
우리 준영이는 저렇게 잘 견디고 있고 엄마 자신도 이겨내기 버거운 일들을 보란듯이 해내고 있는데 말이다. 준영이를 포함한 모든 대원들이 너무나 장하고
참 대견하고 대장님들께 너무 감사한다. 이제 종단의 막바지에서 뭐랄까 우리 아들을 믿어도 되겠다는 확신같은게 생긴다.
엄마가 생각한거보다 훨씬 여유있게 늠늠하게 잘 이겨내는 내 아들을 이제는 걱정없이 기다릴란다. 그래도 되겠지?
이제 너희들은 무엇인가를 해낸 특별한 사람들이 되었어. 유난히 더운 이 여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들을 니네는 해 낸 거니까.엄마도 너처럼 널 만날날이 정말 기다려진다. 울 아들을 가끔 가슴아프게 했던 엄마의 나쁜 습관들도 이제는 고칠거야.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아영이도 우리중 누구도 해내지 못한일을 해낸 우리 아들을 자랑스런 마음으로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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