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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솔아 잘 있었니?
아빠다. 더운데 무척 수고 많구나.
어제는 사진에서 너를 보았다. 꽃길을 걷고있는데 샌달을 보고 너인줄 알았다. 모자를 깊이 눌러써서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분명히 너구나. 엄마도 그렇게 말했다.또, 메일을 보니까 음료수를 먹고 좋아하던데 경복궁에선 치킨과 음료수와 수박을 가져가마. 더운 날인데 뚜벅 뚜벅걷고있을 너를 생각하니 참훌륭해 보인다. 아마 이번 방학중 너의 학교 어린이중에서 가장 멋진 경험을 한 사람이 예솔이 네가 될것같다. 학교가서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랑해야겠다. 우리 예솔이가 이렇게 씩씩한 아이라고.... 지도를 펴보니깐 서울까진 얼마 남지 않았구나.용기를 내서 씩씩하게 잘 걸어라. 어제는 갑자기 비가 왔는데 사진에 보니깐 노란 우비를 쓰고 가는 친구들이 보여서 여러모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집에 있을 때 밤에 엄마,아빠하고 운동하러 갈때 예준이하고 네가 싫어하던 생각이 나는데 앞으로는 아무리 많이 걸어도 너는 하나도 힘들지 않겠구나.이제 세밤만 자면 집에 도착하겠구나. 끝까지 잘지켜달라고 하나님께 걸으면서 계속 기도해라.아빠도 기도하마.
다시볼때까지 잘 있거라.
아빠가 5일날 오후에...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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