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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또 한발!!!

by 최호창 posted Aug 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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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창아...

누나야...
누나가 사는 대구는 어제도 오늘도 갑자기 비가 내리더라..

누나 차 새차했는데
웬걸 새차하자마자 비가 오더걸~~

호창아...
두번째 편지 다 봤어..

호창아..
왜 호창이가 부모님을 실망시킨다고 생각해?

물론 국토종단가서
가지고 간 소지품을 다 완벽하게 잘 챙기면 좋겠지
하지만
그 소지품 하나 잃어버린다는게
호창이가 부모님을 실망시키는 이유가 될까?
누나가 보기엔 절대 그렇지 않는데~~

호창아...
부모님이 호창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호창이를 얼마나 자랑스러워하는지
누나는 너무 잘 보이는데
호창이는 아직 잘 보이지 않아?

호창아..
지금 니가 제주도서 부터 해낸 모든 것이
아니면
부모님께 잘 할께요 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얼마나 호창이를 지켜보는 엄마, 아빠와
누나까지도 흐믓하게 하는지 모르지?

오늘보니까
충청남도 경계선을 통과했더구나
집 생각이 많이 나지 않았나 몰라~~

다행히
엽서에 대원들과도 잘 지내고
좋은 형이 잘 해 준다니 안심이다..

내가 그럴줄 알았어~~
울 호창이 어디 가나
사랑 많이 받고 지내리란걸~~

호창아..
누나도 호창이가 오는 시간이
맞는다면 경복궁 가서
꼭 호창이 얼굴 보고 싶다...

오늘은 조금 시원한데
호창이 있는 곳도 그렇겠지?

오늘도 그동안 해 낸 것처럼
잘 해 냈으리라 믿고
이제 딱 이틀 남았다...

호창아...
누나도 그렇더라..
긴 16일은 참기가 쉽던데
짧은 하루가 참기가 더 어렵다는걸~~
하지만
호창이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잘 해 내리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우리 호창이에게
기쁘고 의미있는 일만 있었길 바라며
호창아...
지금 쉬는 시간인건가?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로
제일 편한 맘으로 쉬길 바랄께..

누나 또 쓸께...
사랑한다...그리고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