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오늘은 우리 아들이 쓴 편지를 읽어보았는데 마음이 많이 아프다.
엄마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으면 갖는 마음이기에 예상한 일이고
참아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동욱이가 그리움에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하니 마음이 아프다.

더욱 마음이 많이 아픈 것은 몸이 많이 아프다는 소식이다.
진정한 사나이가 되기 위해 어떤 어려움도 견디어 이겨낸다는
이야기를 하고 출발한 동욱이가 아프다는 표현을 한 것을 보니
많이 아픈가 본데 아들아 지금 어디가 가장 아프냐 ?
발이 아플 테고, 다리가 아플 테고, 어깨 또한 많이 아플 테고,
평소에 자주 아프던 배가 아플 수도 있겠구나.
변은 자주 보는지 궁금하다.
우리 아들이 어디 가면 가장 힘들어 하는 문제였잖아.
사랑하는 동욱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많이 아픈 것은 아닌지 모르겠구나.
동욱아 많이 힘들지 ?

마음이 많이 아픈 중에도 우리 아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우며
엄마 아빠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 있단다.
지금 네가 걷고 있는 그 길이 걸어보지 않은 사람은
얼마나 고되고 어려운 것인지 모르는 일임에
동욱이가 그토록 힘들어 하면서도
멋진 사나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하여 꾿꾿히 이겨내고 있다는 점이다.
아들아 자랑스럽다.

사랑하는 아들아
엄마 아빠는 하루종일 아들 생각을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로 동욱이 이야기를 하고 있단다.
엄마는 주로
오늘 비가 오는데 동욱이는 괜찮을까,
오늘 많이 더운데 동욱이는 괜찮을까,
우리 동욱이 어디 아프지는 않을까,
우리 아들이 밥은 잘 먹고 잠은 잘 잘까,
사진을 보니 얼굴의 살이 많이 빠졌네,
표정을 보니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 같네... 라는 걱정을 하신단다.

아빠는 뭐라고 하는지 아니 ?
너무 걱정하지 말아. 비가 너무 내리거나,
너무 더우면 대원들을 쉬게 할 테니 오히려 힘이 덜 들 테고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음식들도 없어서 못 먹을 정도로 잘 먹을 거야.
<그 말도 했다... 평소에 아빠가 자주 하던 말.
안 먹으면 제 손해지 뭐. 아무 것이나 잘 먹어야 멋진 남자 이지>
그리고 말이야 동욱이를 아직도 나약하고 의존적인 어린 아이로 보는 거야 ?
지금 동욱이는 멋진 사나이, 큰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자신과의 고된 싸움을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동욱이가 알면 자존심 상하겠네.
너무 걱정하지 말아.
동욱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훌륭하게 생활하고 있을 테고
우리 기대 이상으로 의젓하고 멋진 사나이, 신중하고 착한 아들이 되어
종단을 마치고 돌아올 거야.
우리는 동욱이를 믿어주고 동욱이가 힘을 내도록 열심히 응원하자.
이렇게 이야기 한단다.
엄마 말씀, 아빠 말 우리 아들이 다 알아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 ?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너에게 보내는 이 글을 적고 있는 시간이면
아직 잠자리에 있을 시간이거나 오늘의 행진을 준비하고 있을 시간이고
네가 이 편지를 읽을 오늘 금요일 저녁이면
하루의 행진을 남겨놓은 밤이겠구나.
지금까지 무슨 생각을 하며 그 고된 길을 걸었니 ?
그리고 얼마나 마음과 몸이 힘들었니 ?
혹여 하루 밖에 남지 않은 여정이 아쉽지는 않니 ?

아들아 지금까지 수고 많았다.
남은 하루. 조금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다.
그냥 대충해도 끝나는 시간이지만 말이다
지금까지의 모든 힘들었던 과정을 마무리 하는 시간이니 만치
가장 중요한 시간이란다.
지금까지의 행진이 힘들고 괴로웠겠지만
더 집중하고 힘을 내어 온 성의를 다하여 마치기를 바란다.
아빠가 평소에 너에게 하던 말 있지 ?
잘 하지는 못하더라도 언제나 성의를 다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

동욱아
어제는 엄마가 그 동안 홈페이지에 오른 네 사진을 프린트하여
외할머니께 보여드렸더니 많이 좋아하셨단다.
무척 씩씩하고 의젓하게 보여 손자가 자랑스러우셨다 하네.
우리 아들이 할머니께도 기쁨을 드리는구나.

장한 아들 동욱아
엄마 아빠는 우리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단다.
모두 힘을 모아 아들에게 힘을 보낸다.

아들아 힘내자.

서울에서
아빠가...

<열하룻째 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31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39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94
10069 일반 엄마 아빠 봤니? 아님 투산이라도 봤니? 박해원 2004.08.06 229
10068 일반 재민아 편지 고맙다. 유재민 2004.08.06 222
10067 일반 24대대 이재윤(산본) 24대대 이재윤 2004.08.06 188
10066 일반 노빈 강노빈 2004.08.06 131
10065 일반 먼 발치에서만도 보고 싶다 아들아 최호창 2004.08.06 252
10064 일반 엄마 코에선 어디선가 네 9대대이지해 2004.08.06 239
» 일반 사랑하는 아들아... 황동욱 <20대대&gt 2004.08.06 340
10062 일반 벌써 15일 강인이 엽서 도착! 김강인 2004.08.06 308
10061 일반 사랑14 이동녕 2004.08.06 119
10060 일반 유종의 미 김태영,김누리 2004.08.06 170
10059 일반 어이~덕모.ㅎ 양 덕 모 2004.08.06 142
10058 일반 고은아 힘내자 임고은 2004.08.06 170
10057 일반 셋...둘...하나 김다혜 2004.08.06 218
10056 일반 * * * 탱 크 보 이 * * * 윤철중 2004.08.06 193
10055 일반 우영이 형이다 이송영 2004.08.06 216
10054 일반 부용아~~고모야~~~ 전부용 2004.08.06 234
10053 일반 반가웠다.. 영관. 영완에게 2004.08.06 166
10052 일반 얼마남지 않았구나! 황정재 2004.08.06 238
10051 일반 아아드리 보고 싶구만 . (아빠말씀) 김홍 2004.08.06 206
10050 일반 의젓한, 우리기둥 상욱아!! 노상욱 2004.08.06 232
Board Pagination Prev 1 ... 1624 1625 1626 1627 1628 1629 1630 1631 1632 1633 ... 2132 Next
/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