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엄마 아빠 봤니? 아님 투산이라도 봤니?

by 박해원 posted Aug 06,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랑하는 나의 아들 해원아!
어제 엄마와 아빠가 논산에 갔었다.
멀리서라도 우리 아들 얼굴 한번만이라도 보려고 너희들 걷는 옆을 표시나지 않게 조심하며 몇번을 지나고 길가에서 반대편에서 숨어서도 우리아들 얼굴 열심히 찾았건만.......
거의 모두다 똑같은 옷에 모자 푹 눌러쓰고 앞사람 뒤끔치 보고 열심히 걷고 있는통에 결국은 못봤다.
대신 아빠가 사랑을 담아 정성껏 준비한 쭈쭈바 열심히 맛있게 빨고 있는 탐험대원들의 모습을 멸리서 보면서 (관촉사 입구 주차장 차안에서 카메라로 보고 있었지. 숨어서) 위로를 했다.
참! 해원이도 쭈쭈바 맛있게 먹었니?
아빠가 해원이와 탐험대원들이 너무 대견해서 미수가루를 타다줄까? 음료수를 얼려서 갖다줄까? 쭈쭈바 꽁꽁 얼려서 갖다줄까? 무지무지 즐거운 마음으로 고민하시다가 인원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미수가루는 불가능하고 그래서 전 날 미리 화랑마트에 특별 주문해서 꽁꽁 얼린 아이스크림이란다. (사랑이 듬뿍 담긴 아빠의 특별한 아이스크림이야.)

모두들 구릿빛 건강한 피부 빛으로 바뀌어 있더구나. 덥고 힘들텐데 씩씩하고 당당하게 잘 들 해내고 있었고.
자랑스럽다. 우리아들, 그리고 탐험대원 모두가.

참! 샌들 잘 받았니?
운동화가 젖으면 걷기도 힘들고 거시기한데도 더 아프고 그랬을텐데....

이제 이틀 남았다.
마지막까지 사랑하는 우리 아들 그리고 탐험대원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완주하길 바란다.
힘들어도 씻고 거시기 약 바르는 것 잊지말고.
경복궁에서 만나자. 아들 황이팅! 탐험대원 모두 화이팅!
해원이를 엄청 사랑하는 엄마가!



윤태건: 대원들의 기뻐했을 모습을 생각하니 좋네요...감사합니다. -[08/06-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