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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06 16:45

드뎌-2일

조회 수 154 댓글 0
강인아 아빠가 우리아들 볼날이 드뎌 2일 남았구나.
어제처럼 오늘도 금방 시간이 갈거구 그럼 쬠만 있으면 경복궁에서 자랑스런 우리 아들을 볼 수 있겠구나.
어제 인터넷 편지들을 받아보았니?
너도 어제 받아 보았니?
아빠도 예전 군생활 훈련때 고모나 삼춘 편지받아보고 눈물이 앞을 가렸던 기억이 나는구나. 어려울땐 고향생각이 많이 나고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너의 편지(엽서) 어제 받아 보았다.
이제나 저제나 했는데 글쎄 경비아씨가 하루 가지고 있었지 않았겟니.
니 편지 두번 세번 읽어보고 대견하고 또 얼마나 고생스럴까 생각했다.
글구 강민이에 대한 그리움과 걱정에 아빤 감동먹었다.

오늘도 날씨가 무척 덥구나.
너희 다른 대원들의 편지내용중에 처음 행군과는 달리 지금은 굉장히 익숙해져 있고 덜 힘들다는 내용을 읽고, 사람은 어떤 환경하에서도 굳굳히 적응하는 구나 하고 새삼 확인 해본다. 우리 강인이도 이젠 아빠가 산에 가자고 하면 앞장서서 가겠구나. 그런 의미에서 우리 일요일날 관악산 등반갈까?ㅎㅎㅎㅎㅎ
강인이 친구들한테 알려서 편지좀 쓰라고 할걸 하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나 우리에겐 내일이 있으니까, 그리고 더욱 귀중한 경험이 있으니까...

아마 경복궁에 도착하는 상상을 하면 가슴이 벅착것이다.
이봉주가 1등으로 최종 피니쉬라인에 도착했을때 보다도 더...
그때 우리 기쁨의 포응을 꽉 하자구나... 안녕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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