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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아!
오늘은 탐험 15일째, 이제 2일 남았다.
지난 15일간 지독스럽게도 무더운 날씨속에 무거운 배낭 메고 아스팔트길로, 산길로, 들길로 연약하기만한 네가 먼거리를 걸어 다니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구나.
힘든 일이라곤 엄마를 도와 설거지 몇번한게 전부인 네가 그런 힘든 일을 했다는게 아빠는 네가 한편으로는 신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너도 네자신이 그 힘든 일을 해냈다는 것에 대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스스로도 놀라웠으리라 생각한다.
처음 동생이 무릎을 다쳐 별수없이 동생대신 네가 가게 되었을때 너는 가기 싫어했었고 또 엄마도 반대했었다.
주찬이는 동생이긴 하지만 그래도 남자라서 힘도 셀뿐만 아니라 모험을 즐길줄도 알고 더구나 친구인 상재도 있는데, 같이갈 친구도 없고 연약하기만 한 너는 무리라고 엄마나 주변사람들도 그러더구나.
하지만 아빠는 네가 뭔가 남다른 경험을 해보기를 원했다.
그저 늦잠자고, 책이나 읽고, TV나 보고, 학원이나 왔다갔다하고, 피서 가고.....
그런식으로 여름방학을 네가 보내는 것이 정말 아깝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뭔가 획기적이고 보람찬 경험을 통해 너의 소중하고 아름다운 젊은날(중학생이면 어린이가 아니라 젊은이란다)의 멋진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하게 되었단다.
그래서 아빠는 너를 국토순례를 보내기로 결심했고 또 그 결심을 하면서도 망설이기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이 했단다.
너를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떠나보낼때, 그래도 너보다 훨씬 어린 아이들도 있었고 너하고 같은 학년인 민지도 알게 되었고 해서 한편으로는 마음도 놓였으나 워낙 더운 날씨에 아빠 엄마는 한순간도 네 걱정을 잊어본적이 없었구나.
그래서 너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하고 매일 편지도 쓰고 엄마는 너를 위해서 기도도 많이 하셨단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내딸이 과연 잘 해낼수 있을까” 하는 걱정은 점점 “내딸은 잘해내겠지” 하는 믿음으로, 그리고 국토순례가 다 끝나가는 지금은 “내 딸이 잘 해냈구나”하는 대견함과 자랑스러움으로 바뀌었단다.

가을아!
언젠가 아빠가 도전정신에 대해 얘기했었지?
사람에게, 특히 젊은이에게 도전정신이 없으면 그저 배부르면 자고, 배고프면 먹는 것이 생활의 전부인, 목적의식이나 생각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그저 동물과 다름없단다.
뭔가를 해보겠다고하는, 뭔가를 이루어보겠다고 하는 열정, 뭔가에 끊임없이 도전해보려고 하는 패기있는 도전정신이야 말로 특히나 너희같은 젊은이에게는 생명과 같단다.
도전정신이 없는 젊은이는 정신이 죽은 사람이란다.
아무도 하기를 꺼려하는 뭔가에 도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그 도전했던 목표를 달성했을때의 성취감과 보람, 세상에 그것만큼 값지고 아름다운 것은 없단다.
너도 항상 그런 도전정신을 가져라.
높은 산을 힘들게 왜 올라가려하느냐 하지 말고 저 산을 한번 정복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해라.
끊임없이 뭔가를 해보려하고, 도전하고, 한번 목표를 세우면 너의 모든 것을 바쳐 달성하려고 노력하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또 더 나은 목표에 도전하고....
항상 그러한 도전정신을 갖고 살아라.

가을아!
주찬이는 어제 퇴원했단다.
아직은 맘대로 다니지 못하게 하지만 어제 외할아버지 제사라서 외갓집 갔다가 아까 왔단다.
내일은 서울가고 모레 너 만난다고 좋아서 난리다.
내일 우리 가족은 10시 30분 우등고속으로 서울에 가서 고모집에서 잘 예정이다.
큰아빠집에는 주원이 오빠 외갓집 식구들이 온다고 해서 우리는 고모집으로 가기로 했다.
일요일날 경복궁에서 너를 만나서 오후 4시 30분 열차로 내려오기로 했다.
서울서 익산까지는 고속열차를 타고, 익산서 여수까지는 무궁화호로 온단다.
모처럼 만에 우리가족이 다 만나서 여행을 하게 되는구나.
내일 모레가 정말 기대된다.
힘든 경험을 한만큼 한층 성숙해지고 한층 의젓해진 너를 만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줄인다.
내일 마지막 하루,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고난에 절대 굴복하지 말고, 유종의 미를 거둘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해라.
8월 6일 밤 10시 아빠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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