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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보고 싶다네. 거북이 아빠!!!

by 김태현 posted Aug 0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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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틀!!
이틀만 더 이겨내면
너에게 더 없이 소중한 너만의 대단한 추억,
그리고 뿌듯한 자신감이 너의 것이 될 것이다.
자랑스러운 나의 소중한 아들!
조금만 더 참고 견뎌서 이겨내자.

태현!(아니 거북아빠!~~~)
요즘 매일 밤마다 거북이가 어항의 벽을 박박 긁는 것이
이제 거북이 아빠가 올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어제도 거북이 목욕을 시켰는데(물론 아빠가)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물이 빨리 더러워 진다.
그래도 거북이는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내일도 열심히 걷자.
그래서 일요일에 경복궁에서 씩씩한 모습의 아들을 반갑게 맞고 싶다.

오늘도 엄마는 아빠와 한바탕 했단다.ㅎㅎㅎ
왜 그 힘든곳을 보냈냐고? 이렇게 더운 여름에...
(아빠는 네가 아직도 아기(?)로 보이는가봐!!.)
정말 엄마가 잘 못했니? 네가 괜히 갔다고 후회하고 있니?
판단은 네가 해보고 판결을 경복궁에서 내려다오.
아빠와 함께 토요일 오전에 출발 할려고 준비하고 있단다.
기대하시라 시원한 물을!!!!
얼음이 살살 얼어있는 너무너무 시원한 얼음물을...

아마도 내일 출발하면 네게 쓸수 있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 같다.
경복궁!!! 경복궁에서 사랑하는 아들 만나자.

2004년 8월 6일 금요일 밤 10시 50분
사랑하는 아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