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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기구타기, 재미 있었니? ^^*

by 황동욱 < posted Aug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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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꼭 한 번 열기구를 타 보고 싶었는데....
전에 읽은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보면
열기구를 타고 바다도 건너고 했었쟎니?
높은 데까지 못 올라가 서운은 했겠지만,
처음 타 보는 열기구가 참 신기했지?
열은 높은 곳으로 올라간다는 이론을 이용해서 그 큰 풍선이 뜨다니....
지금이야 휘발유(엄마차는 경유지만,) 를 넣어 달리고 날고 하지만,
무엇보다 자연의 힘은 얼마나 위대하냐?
바람의 힘을 이용하기도 하고
물의 힘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기도 하고 말이야.
물론 과학은 그 자연의 힘들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 주지.

별은 많이 보았니?
여름 별자리들을 욱이가 몇 개나 알아 보았는지 모르겠구나.
엄마랑 책이며 또 밖에 산보를 나갔을 때 보았던 많은 별자리들이 생각이 났지?
물론 그 중에는 여름엔 볼 수 없는 겨울 별자리들도 있었었지.

네가 천체 관찰을 하고 집으로 돌아 와,
다시 엄마랑 별자리를 보면 또 새로운 느낌이 들거라고 봐.

어제는 닭고기를 먹고 있는 대대원들의 사진을 보았어.
욱이는 안 찍혔지만,
저기 어딘가에서 우리 아들도 맛있게 닭고기를 먹었겠구나 생각하니
욱이가 얼마나 치킨을 좋아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좋더라야.

인제 오늘 하루면 대강의 일정은 끝이 나고
내일 서울 경복궁으로 들어 오겠구나.
엄마는 내일 마중을 못 가고,
아빠만 가실 거야.
병원의 당직 선생님이 휴가를 가셔서
엄마가 밤에도 병원을 지켜야 하거든.
(꼭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처럼 말이지.^^*)

우리 아들,
내일 저녁엔 건강한 모습으로 보자꾸나.
엄마는 오늘부터 시간이 너무 더디게 갈 거 같아.
빨리 내일 저녁이 되면 좋겠다.

오늘 하루 열심히 걷고, 또 열심히 생각하고,
치열한 마음으로 네 주변을 사랑하기 바란다.
욱아, 사랑해.
마지막 날 화이팅 한 번 하자꾸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