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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 맘짱 엄마 딸 지해에게
올해 이곳으로 이사를 와서 새로운 학교생활에 얼마나 적응을 잘 할까하는 걱정은 씩씩하고 붙임성있는 너보다 조용하고 문제를 맞닥트리지 않는 오빠를 많이 했지.
틔지않는 오빠는 구렁이 담넘듯 스으윽- 하고 뭔가 잘해보려는 너는 잘나가는 반아이들 시선때문에 맘고생 했다는걸 나중에 알았단다. 뒤늦게 엄마 맘도 얼마나 속상했는지 몰라. 하지만 우리 지해는 특유의 씩씩함으로 잘도 버텨왔더구나. 바로 그런 힘들이 모여 모여 이번 국토종단도 아무 탈없이 해내는게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너를 이곳에 보냈다고 하면 몇몇의 반응을 보인다.
우선 어른들께서는 날 더운데 애고생 시키려고 돈 들이며 별짓을 다한다고 혼내신다.-지해야 이건 비밀인데 할머니께서는 여전히 모르셔. 오빠때 한번 혼났으면 됬지 내가 또 혼나야겠냐? 더군다나 너는 여자라고 더 혼내실텐데-
엄마를 많이 좋아하는 아줌마들은 엄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엄마생각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두둔하고 맞장구치지만 현실이 아이를 보낼 상황이 아니야.
너무 어리거나 아니면...
또 엄마의 아이 키우는 방법을 좋아하는 일부 엄마들은 엄마생각을 옳다고 말하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를 들며 행동하지 않는다. -엄마는 이런것도 잘 이해가 되지는 않을때가 있지-
또 다른 이들은 아예 시큰둥이지.
엄마는 푼수라서 살다가 '이거다! 또는 좋다!' 싶으면 온동네 알리잖아. 그런데 이런 반응을 받고나면 머쓱해지지. 그래도 엄마가 누구냐? 지해엄마 아니냐? 속상해도 금방 잊고 나무아미타불, 할렐루야 잖아. 모두는 다 다르고 누구나 자기생각과 마음먹은대로 행동하는거잖아. 인정해야지.
정작 엄마가 안타까운건 하고 싶어도 여유가 없어 못하는 이들이지. 우리도 그렇지만 또 이런게 있다는거 알지도 못하고 하루살기 바쁜 사람들이 많거든.

아무튼 오빠를 보면 엄마생각이 틀리지 않았는데-그래도 한번 더 가야할것도 같다- 우리 지해는 어떨까? 100을 200으로 표현할 줄 아니 우리 지해는 더 괜찮을것도 같은데. 그동안 네가 살아온 우리집도 나쁘진 않았지? 난 네가 그것만 깨달아도 대어를 낚은 기분이다.

아! 드디어 내일이구나.
우리 지해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리는구나.
얼마나 쌕시(쌔까맣고 시커멓고)해졌을지 오우-.
오빠는 완전 거지였는데 그래도 우리 지해는 기품이 있을것 같다.
경복궁 마당에서 우리 부둥켜 끌어안고 팔짝팔짝 뛸 일이 눈에 그려진다. 너오기 전에 경복궁 좀 꼭 묶어 놓아야겠다. 혹시 떠내려 갈지 모르니 말야.

지해야!
정말 장하다.
내딸이지만 넌 참 괜찮은 녀석이야.
내일 경복궁에서 보자.
2004년 8월 7일 너를 기다리며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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