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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문기에게

by 신문기 posted Aug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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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기야 잘있었니?
엄마, 아빠는 오늘 01시 30분에 러시아의 이르쿠츠크공항에서 출발해서 08시 30분에 해운대 우리집에 도착했다. 세상 참 좋지? 이제 세상은 거리의 멀고 가까움에서 벗어나 어떻게하면 좀더 빨리, 좀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느냐가 주관건이다.
문기야 엄마 아빠는 한의원에 출근하자 마자 너의 편지 보고, 닭고기 먹고 있는 사진도 봤단다. 우리 문기 얼굴을 보니 많이 늠늠해지고 눈에서 불이 일렁일 정도로 결의에 차 보이고 용기가 충만해 보여 보기가 너무 좋구나.
문기야. 오늘만 지나면 내일 드디어 서울 경복궁에 도착하는구나. 우리 문기 마중 갈 생각을 하니 기분이 너무너무 좋다. 문기가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치겠다니 정말 대견하구나. 문기야 너도 너 자신이 자랑스럽지?
문기야 오늘도 무척 덥구나. 오늘 내일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며 내일 경복궁에서 만나자.
문기를 하늘 만큼 땅 만큼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