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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다, 내 아들!

by 강홍래 posted Aug 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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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내일이구나.
아들 얼굴을 볼 수 있는 날이...
지난 17여일 동안 많이 힘들었지?
엄마는 그 폭염속을 꿋꿋하게 걸어서 당당하게 경복궁으로 들어설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단다.
잘 해 낼거라고 믿고는 있었지만 엄마의 기대 이상으로 너무나 의젓한 모습을 보여준 아들이 눈물 나도록 고마워.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감성을 가진 내 아들아!
이제 이 곳 경주로 돌아오면 다시 예전의 평범한 생활을 하게 되겠지?
하지만 지금까지의 자신과는 무언가 달라졌음을 느끼게 될거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일상에서의 편안함,가족의 소중함,자연의 고마움을 이제는 눈을 떠 다시 한번 되돌아 보고 생각할 줄 아는 아들이 되었을 거라고 믿어.
엄마 아빠도 아들이 국토 종단에 참여함으로 해서 많은 것을 느꼈단다.
우물의 개구리 처럼 근시안적으로 사소한 것에 집착하여 아들을 구속하려 했던점,훌륭하고 생각 깊으신 많은 부모님들의 글들을 읽으면서 반성도 많이 했어.
이제 아들이 돌아오면 아들이 예전의 아들과 달라졌듯이 엄마 아빠도 좀더 성숙해져 있을거야.
엄마도 노력할게.
아들의 판단을 믿고 존중해주고 잔소리는 줄이도록...

장하다. 내 아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예쁘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구나.
오늘이 마지막 밤이네.
좋은 꿈 꾸고 편안하게 잘 자.
내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대장님들께 감사의 인사 올리는것 잊지 말고...


...하늘 땅만큼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