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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내야 벌써 편지쓴다.

by 박한내 posted Aug 1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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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보니 울아 혼자서 온방 다 차지하고 누웠더라.
어제밤에는 잘잤는지?
이제 설레임의 시작이다. 지금쯤 배타고 있겠구나.
니가 좋아하느 말.... '나름대로' 그 말처럼 니 나름대로 열심히 보고,생각하고,느끼고, 체험하고 오느라.
근데말이다 --- 그 나름대로라는 말 무십은 말이데이..
그 말은 자기가 알고,느끼고, 보고,생각하는 만큼만 할 수 있다는 말이거든.
엄마는 한내의 나름대로가 넓고, 크고, 깊고, 다양했으면 싶구나.
사람들은 다들 그 나름대로를 키우기 위해서 노력하고 땀흘리고 애쓰는게 아닌가 한다.
한길이가 집에 없을 때하곤 또 다른 네가 없는 허전함이다.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재가치가 누구랄 것 없이 그렇게 다른가보다.
차분히 같이하는 사람들 힘들지 않게 서로 서로 배려 하면서, 니 말대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 보단 너에게 더 알찬 시간이었으면 한다.
아빠가 도서관이 더 좋은지? 그기가 더 좋은지? 우리집 거실이 더 좋은지? 물어보리시는데 넌 어때?
담에 다시 올께.
수고.
엄마가

2004. 8. 10일 오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