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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딸에게

by 조성지 posted Aug 1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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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29.gif성지야

오랫동안 배를 타고 갔는데 멀미는 하지 않았는지, 잠은 잘 잤는지, 밥은 잘 먹었는지.......그리고 오늘은 중국에서 첫날을 맞이하였겠구나.처음 본 중국의 느낌이 어떠할까? 어제 널 출국장으로 들여 보내고 집에 돌아와서 지금까지, 괜히 너의 방을 왔다 갔다하면서 너의 흔적을 애써 느끼고 있단다.   혹시 현장에서 잘 도착하였다는 메세지라도 올까해서 탐험연맹 홈피에서도 몇시간을 보냈단다. 너는 늘 씩씩한데 엄마는 그렇지 못한 것 같구나.지난 번 호주로 떠났을 때와 또 다른 느낌으로 널 기다려야 할 것 같구나.  물론 탐험연맹 대장님들께서 잘 안내 해 주시리라 믿지만,,,,,,, 엄마는 성지가 걱정스럽기도 하고,자랑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구나. 하지만 엄마는 성지가 훌륭하게 탐험을 마치리라고 믿고 있어.약한 것 같지만 성지의 숨은 저력을 믿기에..........        너는 많이 힘들텐데 엄마는 자꾸 욕심이 생기는구나. 덥고 힘들다고 지쳐있지 말고 넓은 대륙 중국을 맘껏 느끼고   힘든 일도 너 스스로 이겨 내어서 더욱 단단한 몸과 마음을 지닌 성지가 되었으면 해. 엄마가 좋아해서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구절은  ---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인데   성지도 덥고 힘든 것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탐험 기간 내내 즐거운 나날(?)이 계속 되길 기원해 본다.  그런데 성지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힘이 들면 꼭 대장님께  이야기 해서 해결해야 해. 꾹 참고 있으면 혹시 더 어려울질 수도 있으니까.........아빠도 말은 많이 하지 않아도 속으론 많이 걱정되시나 보더라. 아침에 일어나서 성지 방을 두리번거리고 인터넷에 들어가 이리저리 뒤져 보시는것이........  순목이는 물론이고 가족 모두 너의 탐험을 열심히 응원하고 있으니 무사히 탐험에 성공하기를 기원하며                                                               

너의 까만 얼굴과 해맑은 미소를 보고 싶어하는엄마가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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