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연맹소개 > 아들딸들아  
오늘, 8월 15일, 광복절이구나.
국경일 태극기 달기는 언제나 아들 몫이었는데 아들이 먼 길 떠나고 없으니 태극기 조차 못달았네. 우리집엔 아들 없으면 안되는게 한 두가지가 아니지.

재홍이와 함께 1대대에 소속되었고, 중국의 야시장에서 손짓 발짓해 가며 닭꼬지 사 먹고, 야간열차에서 중국사람들에게 자리 뺏겨서 자리찾느라 실랑이 벌였던 이야기며 소식 듣기만 하여도 가슴 설레고 재미있더라.
천안문에서 찍은 사진이랑 시안에서 찍은 사진 올라왔는데 제일 먼저 씩씩한 우리 아들의 모습이 먼저 눈에 띄는건 엄마 아빠의 눈에 콩깍지가 낀 탓일까?
건강하고 밝은 네 모습 사진에서 찾아보고는 일단 안도했고 감사하는 마음이 와락 들더라.
대원들이랑, 대장님 말씀 잘 따르며 크고 넓은 가슴을 배우고 오렴.
내가 사는 세상과 또 다른 모습의 세상을 보면서 앞으로 네가 살아야 할 세상을 어렴풋이 그려 보렴.

사실 인천항에서 널 떠나 보내면서도 엄마 아빠는 큰 걱정은 안했다.
작년 초등학생 때도 호주에서 씩씩하게 6개월 공부하고 돌아 온 든든한 우리 아들을 믿기 때문이었을까.
언제나 넉넉한 여유, 떠나기 전 밤마다 5Km걸으며 다졌던 체력, 영어 언어소통 능력 등. 나는 우리 아들이 자랑스럽다.

황하강은 책에서 읽었던 것처럼 정말 길고 깊은 강 이었니?
만리장성은 정말 달에서도 보일만큼 엄청나게 길었는지?
자금성은 우리나라의 경복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 했었니?
그 거대한 나라 중국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를 연결시켜보기도 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든지 엄마는 우리 아들이 보고 느낀것들을 소중하게 다시 듣고 싶다.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았구나.
네가 집생각이 나는 것 보다 더 많이 엄마 아빠는 아들 생각으로 네 얘기를 하곤한다. 서울에서 누나들도 네 걱정을 하며 전화가 와서 우리 아들 걱정말고 늬들이나 잘해 라고 톡 쏘아 주었는데 글쎄 온 식구가 모두 수호 네 생각이네.

건강한 사람이 게으른 것은 죄악이라고 하던가.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양보하고 먼저 행동하는 아들이 되어 주렴.
이렇게 넓은 세상에서 네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느끼고 오렴.

엄마는 다시 소식 보내기는 어려울것 같다.
모레 출국해서는 네 오는 하루 전날 도착할 거니까 네 소식도 인터넷으로나마 못 볼것 같아서 그게 좀 아쉽구나.
돌아오는 날 우리는 다시 소중한 가족으로 다시 만나자.

건강한 우리 아들 조수호
아자, 아자^^^^^^^^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2233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4639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3594
10489 일반 우리 청주 갔다 왔다!!! 서남호 2004.08.15 171
10488 일반 어디선가 싸돌아다니는 형아한태 성시경 2004.08.15 254
10487 일반 너 찾았다 신효성 2004.08.15 166
10486 일반 Re..기훈에게 최기훈 2004.08.15 219
10485 일반 지윤이야!!! 정지영 2004.08.15 159
10484 일반 아들생각 정지영 2004.08.15 223
10483 일반 보고싶은 딸 김도연 2004.08.15 201
10482 일반 작은별 보거랭 박은별 2004.08.15 135
10481 일반 사랑해우리아들 김선웅 2004.08.15 195
10480 일반 태훈형에게 file 양태훈 2004.08.15 133
» 일반 대장정을 달리는 우리아들아 조수호 2004.08.15 204
10478 일반 2대대 조성지 대원 앞으로 조성지 2004.08.15 205
10477 일반 웃는모습 최재혁 2004.08.15 150
10476 일반 윤주에게 file 김윤주 2004.08.15 195
10475 일반 따뜻한 마음으로 양태훈 2004.08.15 133
10474 일반 ♥♥♥사랑하는 아들 정욱이에게(4)♥♥♥ 임정욱 2004.08.14 201
10473 일반 대장님 글 보니 화장실 다녀온 뒤의 네 모습... 박은원 2004.08.14 260
10472 일반 우리 뚱 김도연 2004.08.14 221
10471 일반 초영아!! 이초영 2004.08.14 206
10470 일반 정욱이에게 (3) 임정욱 2004.08.14 163
Board Pagination Prev 1 ... 1603 1604 1605 1606 1607 1608 1609 1610 1611 1612 ... 2132 Next
/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