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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시황을 만났니?

by 허 산 posted Aug 1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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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럭무럭 잘 자라 준 우리 허산에게 ◆♧♣♤

산아, 오늘 새벽엔 처음으로 '춥다'는 걸 느꼈다.
내팽겨쳤던 이불을 찾아 꼬옥 덮고 잔 기억이 난다.

산이가 있는 그 곳도 춥다하니 조금은 걱정이 앞선다.
추위도 더위도 마음으로 이겨 낼 수 있을거야.

혹, 힘들더라도 국토종단 때를 생각해 보자.

진시황능을 방문하였다니 기대가 크다.
엄마가 조금밖에 듣지 못한 얘기로도 진시황능은
우리들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고,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든데, 그게 진짜니?

엄마는 진시황능이 진짜 궁금하고 알고싶다.
산이가 돌아오면 어느만큼 얘기해 줄까.

자금성은 두번짼데, 비교와 차이를 더듬어 보렴.
자금성, 진시황능, 황하강,
오늘까지 산이가 본 것으로 산이는 중국을 어디쯤
받아들이고 있을까.

중국이 넓고,크고, 많다하니 오로지 넓은 마음, 큰 생각,
많은 지식을 건저오너라.

너가 가고 있는 길은 실크로드다.
'실크로드'가 뭘까?

궁금한 걸 풀어 가라. 모르는 걸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라.
걷는 것도 용기, 묻는 것도 용기.

산이는 사나이. 사나이는 용기가 필요해.

산아, 씩씩하게 힘내자. 그리고 언제나 즐거운 여행이기를...

엄마가. 8월 15일.

오늘은 우리가 지금처럼 살 수 있게 된 날.
자유, 해방, 광복
잊혀지면 안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