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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반가왔단다. 애들아....
너희들을 보낼 때 사서함을 통해서 대장님의 전달만 들을 수 있겠거니 했는데
편지를 접하고 나니 얼마나 가슴이 아리던지.
이제 너희들이 없는 공간은
엄마가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걸로 대신해서 몸살이 다 났단다.
먼저 엄마의 성공을 이야기 하자면
운동을 빼먹지 않고 다녀서 몸무게를 줄이는 것을 성공했고
(사실 너희가 돌아오면 열심히 요리하면서 다시 찌지않을까 걱정되지만..)
8.15경축 노래자랑에서
선희엄마가 노래를 하고 엄마,원형이엄마,미란이엄마가
백댄서를 해서 작년에 이어 또 다시 대상을 탔단다.
상품으로 선희 엄마가 오디오를 가지고 가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
그러나 아쉽게 실패한 것은
훌라후프에서 그만 등수에 들지 못하고 말았단다.
그전에 줄다리기에서 너무 힘을 빼서 걷기도 힘든 상태에서 훌라후프를 하니
후프가 그냥 얼마 못가서 스르르 떨어지더라.
그 당시에는 속이 좀 상했단다. 4개는 기본이고 5개를 연습을 했는데
2개에서 어이없게 탈락하다니.....
엄마가 여기에서 하나 배운 것은
자기 몸의 상태는 자기가 잘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단다.
대회를 하기도 전에 이 일 저 일로 힘을 다 빼버렸으니
무엇보다도 나의 실수겠지?
그리고

---학이야---
엄마는 이제 걱정이 덜 되는구나.
가기 싫어하는 너를 보내놓고 내가 괜한 짓을 했나?하는 의문도 들었었거든.
하지만 엄마는 니가 예전에
친구들에게 스파게티에 질렸다는 말을 하고 친구들이 너에게 뭐라고 했다는
말이 마음에 남더구나.
그래서 서로 다른 장소에서 온 서로 다른 성장 환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 그 중에 스파게티에 질렸다는 친구도 만나서
지금의 친구들과는 또 다른 말을 하는 친구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단다.
하지만 지금의 마음은 그저 건강하게 돌아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단다.
즐겁게 보내거라. 그 상황에 최선을 다하면서.....
돌아오면 학이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 차례차례 다 해 줄께.
참으로 보고 싶단다.
우리 큰 강아지.

----대이야-----
대이를 보내면서 제일 걱정했던 것이 바로 가방과 대이 체력이었는데
대이가 가방이 무거워서 조금 힘들다고 하니 엄마도 염려가 되는구나.
체력도 형에 비하면 약간 딸(?)리니 하루 하루를 잘 지내고 있는지도 .....
하지만 집에 와서 앓아 누울 지언정
대이는 지금 그 장소에서는 씩씩하게 잘 지낼 거라고 엄마는 믿는단다.
아빠가 가방이 무거우면 먹을 것을 다 먹어버리면 가벼워 질거라는데
대이가 잘 생각해서 결정하기 바란다.
돈도 무조건 절약하려고 하지말고 적절한 때에 합리적으로 쓰기 바래.
또한 엄마는 대이가 아주 재미있게 지내다 왔으면 한단다.
재미를 느끼는 것은 환경이 좋아서가 아니라
바로 마음이 재미를 느낄 자세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생각이 깊은 우리 대이는
알고있지?
모쪼록 형과 마찬가지로 건강하게 돌아오너라.
너무 보고 싶구나
우리 똥강아지.


귀중한 보석 학이, 대이에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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