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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아
오늘쯤이면 사막위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전부터 모래 벌판 뿐인 사막위에서 몇날 며칠 동안
밤을 지새워 보았으면 했거든
그런데 엄마보다 환이가 먼저 보게 되었구나
사막위에 떠 있는 별이며 달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먼저 날까
먼 태고적 인간들이 없었던 그때를 생각하면서
인간들이 이 지구상에 남긴 발자울들을 더듬어 볼것 같아
엄마라면
환이는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바라볼수 있었는지 이야기 해 주렴
환아
먼 예날 중국 상인들이 비단이며 그 풍부했던 여러물건들을 낙타위에 가득 싣고
사막을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유럽인들과 무역을 하였을 모습을 상상해보렴
수많은 낙타위에 물건을 가득 싣고 끝없는 사막위에
한점 발자욱을 남기면서 목표점을 향해 갔을 그 사람들을
목이 타고 죽을 고비에 나타났을 신기루하며
반드시 죽을 고비에 다다를쯤이면 오아시스에 도착해서
생명수를 마셨을 그 위대한 상인들을
그리고 그 자리에 서서 똑 같이 목마름을 느끼고 막막함을 느끼고 있을
환이를 생각해 보렴
항상 웃음을 머금고 있는 환아
별동대에서 듬직한 형으로서 아우들을 잘 돌보아 주고
힘든 대원들이 있으면 비록 너도 힘이들어도
반드시 챙겨주고 도와주렴
항상 웃고 있는 네 모습이눈 앞에 어른거리는구나
왔을때 까맣게 탔을 네 모습보다는 부쩍 정신적으로 성장해 있을
환이가 무척 그립구나
많은 이야기.
살아 가면서 오늘을 그리워 하고 되돌아보는 그런 시간 만들기를 바라면서
내일 또 만나자
사랑하는 엄마가
모래바람에 엄마 사랑을 섞어서
보고 있지 않아도 보고 있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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