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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8 10:56

장한 아들아

조회 수 114 댓글 0
원옹아! 가족을 떠난지가 벌써 8일쨰 이구나. "엄마, 여기 로마" 라고 말하는 너의 목소리가 밝고 건강해 보여서 걱정만헀던 엄마는 무척 기쁘단다. 외국여행을 한다면 기쁘고,설레고,궁굼하고 할텐데 표현을 안 하는 네모습을 볼
때면 엄마는 섭섭했어. 가방이며, 간식이며, 옷가지를 ,챙겨주면서 가기싫은것을 괜히보내나 한는 마음도 들었단다. 공항에서 엄마가 너에게 모든것을 넓은곳에 다 버리고 '철'만 가져와라 하고 말했을땐, 농담반,진담반, 이였지. 엄마가 너를 항상 막내로만 봐왔던것이 너를 기다려주지 않았나 싶다. 떠날때도 야단만 치고, 미안해.. 다시돌아오때면 가슴에 많은것을 담고,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너의 다른 모습이 되어있길 바란다. 엄마도 너를 많이 믿을께...참 전화로 "아빠께 잘 있다고 안부 전해주세요." 라고 말해서 아빠가 얼마나 듬직해 하는지 몰라. 찐짜 철이 들었다고...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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