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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사진, 그리운 얼굴이...

by 허산 posted Aug 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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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보고싶구나.
사진을 보니 얼굴살이 좀 빠진 듯하다.
지쳐보이기도하고,웃는 모습이 없더구나.
그래서 조금은 엄마 마음도 우울하다.

네 팔목에 무엇이 있다고 느꼈는데 그것이
시계였구나.
잘 샀어. 여기서도 사고싶어 했잖아.
마음에 드는 게 있었구나.
어떤 모양인지 궁금하다.그게 네가 갖고 싶은
걸 네가 처음으로 네 스스로 결정해서 샀다싶으니
무척 궁금하다.

산아, 네 글도 읽었다.
한동안 중국에서 전송되는 소식이 없어 아쉬웠는데
오늘은 대박이다. 엄청 많다.
엄마가 맨 먼저 사진이랑, 네 글을 읽은 것같아.

산아, 돈 남겨오지 않아도 돼.
네가 그 돈으로 요모조모 잘 쓰면 돼.
헛되이 낭비하지 말라는 뜻이야.
필요한 물, 음식은 꼭 사먹어.
허기지지 않게, 배고프지 않게.
무더위에 그러면 탈 난다.

지금은 8월 18일 저녁 8시30분.
비가 아주 세차게 퍼붓는다.
태풍이 오고 있어.

산아, 사진으로 산이 얼굴 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다.
엄마 아빠와 함께 간 중국의 모습과 사뭇 다르지?
신비로운 대자연을 접했을거야.

산아,나머지 시간도 흥미진진한 여행이기를...

수요일 저녁 엄마가.